경찰, “제보자 지목 현장서 유골 발견돼 용의자로 체포”
충북 음성군의 한 묵정밭에서 백골 형태의 주검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충북 청주상당경찰서는 18일 동거하던 여성의 주검을 유기한 혐의(사체유기 등)로 ㅇ(38)씨 형제를 긴급체포했다. 이에 앞서 경찰은 ‘ㅇ씨가 동거녀를 죽이고 동생과 같이 밭에 파묻었다’는 제보를 받고 수색해 백골 상태의 주검을 찾았다. 경찰은 이 주검이 2012년 9~10월 사이에 실종된 ㅇ씨의 동거녀 ㄱ(당시 36)씨로 추정했다.
경찰은 “ㅇ씨가 주검이 발견된 마을 인근에 거주하고 있으며, ㄱ씨와 함께 유흥업소 종업원 소개 일을 했다. ㅇ씨 형제의 혐의를 입증하는 수사를 본격화하고, 19일께 백골 주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확한 신원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ㅇ씨 형제는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일단 유골의 상태로 볼 때 제보자가 말한 실종 일시께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실종된 ㄱ씨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ㅇ씨 형제는 살해, 사체 유기 등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주변 인물 등을 대상으로 탐문수사를 하는 한편 혐의가 인정되는 대로 ㅇ씨 형제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참이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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