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이 길에서’라는 주제로 열리는 2016 제주올레 걷기축제가 21~22일 제주올레 1, 2코스 역방향 걷기로 진행된다.
바람과 억새가 손짓하는 제주의 가을을 즐기고 싶다면 제주올레를 걷자. 제주올레는 21~22일 제주올레 1, 2코스에서 하루 코스씩 ‘제주올레 걷기축제’를 연다고 20일 밝혔다.
제주올레 걷기축제는 지난 2010년 시작해 올해 일곱 번째를 맞는다. 제주의 대표적 가을 축제로 ‘걷기’에 ‘문화’를 접목한 이동형 축제라고 제주올레 쪽은 말했다.
올해는 ‘다시, 이 길에서!’를 주제로 첫날인 21일에는 제주올레 1코스(15㎞)를 역방향(광치기해변~시흥초등학교)으로, 둘째 날인 22일엔 2코스(14.5㎞)를 역방향(온평포구~광치기해변)으로 걷는다. 축제가 열리는 제주올레 1, 2코스는 제주올레가 처음 만들어진 코스들로 성산일출봉, 우도, 초록빛 당근밭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알오름, 말미오름 등과 역사와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광치기해변, 혼인지 그리고 시흥리, 종달리, 오조리, 고성리 등의 마을을 지난다.
‘다시, 이 길에서’라는 주제로 열리는 2016 제주올레 걷기축제가 21~22일 제주올레 1, 2코스 역방향 걷기로 진행된다.
걷기축제 기간엔 푸른 바다와 억새 물결이 일렁이는 가운데 다채로운 공연들이 펼쳐진다. 제주살이 10년째를 맞는 가수 장필순, 포크그룹 여행스케치, 성악가 서정학 등이 초등학교, 바다, 오름 등을 무대로 멋진 공연을 선사한다. 또 제주에 머물며 음악 작업을 펼치는 표전 대중음악팀 거지훈과 노노들, 퓨전국악팀 리노앤마주, 재즈밴드 신동수 재즈유닛, 인디밴드 남기다밴드, 여성 난타팀 두드림 퓨전 난타, 어쿠스틱 싱어송라이터 루스미니킨 등이 올레길을 무대로 공연에 나선다. 이와 함께 올레길이 지나는 마을 주민들도 축제에 참여해 참가자들에게 제주 문화를 알린다. 점심과 저녁 먹거리를 선보이고 톳조청 만들기, 전통 혼례복 입어보기, 멜후리기 등 제주 문화체험도 있다. 축제 기간 제주시에선 오전 8시20분 제주시종합경기장 야구장 정문 앞에서, 서귀포시에서는 오전 8시10분 서문로터리(3호광장)에서 행사장으로 가는 버스가 운행된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사진 사단법인 제주올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