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대표 농경 문화 축제 이천 설봉공원에서 개막
올해로 18번째, 23일까지 ‘이리 오너라~ 먹고 놀자’
세계 쌀 요리 경연대회도 열려…지난해 43만명 다녀가
올해로 18번째, 23일까지 ‘이리 오너라~ 먹고 놀자’
세계 쌀 요리 경연대회도 열려…지난해 43만명 다녀가
수도권의 대표적 농경 문화 축제가 경기도 이천시 설봉공원에서 막을 올렸다. 23일까지 열리는 제18회 ‘이천 쌀 문화 축제’는 과거의 농경 문화를 엿볼 수 있다.
지난 19일 ‘이리 오너라~ 먹고 놀자’라는 주제로 개막한 이 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은 ‘가마솥 이천명 이천원’과 ‘이천 쌀밥 명인전’이다. ‘가마솥 이천명 이천원’은 초대형 가마솥에 2000명분의 쌀밥을 지어 2000원에 판매하는 것인데, 대형 가마솥에서 밥을 지어 일상생활에서는 볼 수 없는 장관을 만들어낸다.
또 맛있는 쌀밥을 짓는 것도 기술이다. ‘이천 쌀 밥 명인전’에서 치열한 쌀밥 짓기 대결이 펼쳐진다. 전기밥솥 등 단순히 기계가 만들어주는 밥이 아니라 전통 화덕에 장작불을 떼 가장 맛있는 쌀밥을 만드는 명인을 뽑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축제장은 놀이마당, 문화마당, 동네마당, 풍년 마당, 기원마당, 농경 마당, 동화마당 등으로 구성된 7개 마당이 꾸려지는데, 각 마당에서는 테마별로 날마다 다채로운 체험과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 가운데 ‘무지개 가래떡 만들기’는 관람객들이 한 줄로 서서 쉬지 않고 뽑히는 가래떡을 지그재그 모양으로 탁자에 늘어놓게 되는데 길이는 600m가 넘는다.
또한, ‘세계 쌀 요리 경연대회’도 열린다. 다양한 국가에서 한국으로 들어온 사람들에게는 고향의 향수를 느낄 수 있게 해주고, 한국인들에게는 이국적이고 경험해보지 못한 다른 나라의 쌀 음식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이 밖에도 풍년을 기원하는 전통놀이 ‘거북놀이’, ‘농경 문화체험’을 비롯해 어린이 인형극, 풍년 기원 놀이, 팔씨름대회 등 날마다 다양한 공연프로그램과 체험행사가 열린다. 이천 쌀 문화 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하는 ‘2016년 대한민국 대표 문화관광축제’ 최우수축제로 뽑히는 등 2013년부터 4년 연속 최우수축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축제에는 외국인 관광객 7천여명을 포함한 43만4천여명이 다녀갔다고 이천시는 밝혔다. 이천/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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