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아시아복지재단 특혜의혹 ‘대구시청 주민감사’ 청구

등록 2005-11-02 22:53수정 2005-11-02 22:53

시민단체 32곳, 보건복지부에
대구지역 시민단체 30여곳이 아시아 복지재단이 이전하는 과정에서 여러가지 특혜를 받았다고 주장하며 대구시청을 감사해달라며 보건복지부에 주민 감사를 청구한다.

시민단체들은 2일부터 20살 이상 대구시민 400여명의 서명을 받은 뒤 이달말쯤 보건복지부에 감사 청구서를 접수하기로 했다.

감사 청구에 참여한 시민단체들은 대구경실련, 대구참여연대, 우리복지 시민연합 등 32곳이다.

우리복지 시민연합 은재식 사무처장은 “지난 3월 정부합동 감사반이 아시아 복지재단을 감사했지만 당시에 감사에서 빠진 부문도 있고, 감사 직후 새로 불거진 특혜 의혹도 있다”며 복지부에 감사를 다시 청구한 이유를 설명했다.

시민단체들은 “복지시설은 자그마한 재산 변동 상황도 대구시에 보고하고 허가를 받도록 규정돼 있다”며 “수천평의 땅을 팔고 복지시설이 이사를 가는데도 대구시는 방관만해왔다”고 주장했다. 아시아 복지재단 기능보강 사업에 8억원을 특혜 지원한 의혹, 복지재단 터를 은행 담보로 제공하도록 묵인한 의혹 등 대구시가 지도 감독을 소홀히 하면서 불거진 특혜 의혹 17가지를 감사해달라고 시민단체들이 요구했다.

이런 특혜 의혹에 대해 대구시는 “특혜 여부를 떠나 아시아 복지재단과 관련해 업무를 잘 못 처리한 공무원 4명이 이미 징계를 받았다”고 말했고, 아시아 복지재단 쪽은 “대구시에서 별다른 특혜를 받은 적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보건복지부는 자체 심의기구를 꾸려 대구지역 시민단체들의 감사청구를 받아들여 감사에 나설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복지부에는 아직 주민 감사 청구가 접수된 적이 없다.

아시아 복지재단은 대구시 수성구 시지동에서 50여년 동안 자유재활원, 선명요육원, 대구선명학교 등 장애인 시설 6곳을 운영해오다 지난 5월 대구시 동구 덕곡동 팔공산 자락으로 이사를 갔다. 수성구 시지동 옛 복지재단 터 4천여평에는 건설업체가 고층 아파트를 짓고 있다.


정부합동 감사반은 지난 3월 아시아 복지재단이 이전을 하는 과정에서 대구시가 감독을 소홀히했다며 관계 공무원을 징계하도록 통보하면서 특혜 의혹이 불거졌다. 시민단체들은 지난 7월 ‘아시아 복지재단 특혜 진상 규명 공동대책위’를 꾸린 뒤 대구시청과 대구은행 앞에서 1인 시위와 집회 등을 해왔다.

대구시는 정부합동 감사반의 지시에 따라 지난 7월 22일 아시아 복지재단이 허가도 받지 않고 복지재단 터 4천여평을 은행 담보로 잡힌 혐의(사회복지사업법 위반)로 강아무개(56) 이사장을 경찰에 고발했다. 이 사건을 넘겨받은 대구지검은 이달 중으로 사건을 매듭짓겠다고 밝혔다.

대구/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