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마왕’ 신해철 추모 거리 조성 사업 윤곽

등록 2016-10-24 11:17수정 2016-10-24 11:59

성남시 분당구 수내3동 고인 생전 작업실 주변에 설치
애초 계획보다 시설물 최소화하고 환경 살리는 방향으로
‘마왕’ 가수 신해철의 사망 2주기를 앞두고 ‘신해철 거리’ 조성계획의 윤곽이 나왔다. 신해철 거리는 2014년 10월27일 세상을 떠난 그의 생전 작업실 주변에 추모 거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경기도 성남시는 분당구 수내3동 발이봉로 3번길 어귀∼수내어린이공원 160m 구간에 조성하는 ‘신해철 거리’ 실시설계가 이달 말 끝나면 사업계획을 확정해 내년 3월 착공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설계안에서는 조성 구간이 주택가임을 고려해 시설물은 상징 게이트(어귀), 추모공간(중앙부), 원형 벤치(느티나무 가로수 사이) 등 크게 세 가지로 최소화했다.

외부 공간에서의 음악 공연은 주민에게 소음 불편을 줄 수 있어 음악카페를 만들어 실내에서 고인의 음악과 라디오방송 등을 듣는 형태로 운영한다. 고인이 사용하던 작업실도 건물주, 유족 등과 협의해 공개할 예정이다.

시는 애초 정책연구 단계에서 고인이 진행했던 라디오 프로그램 이름을 딴 ‘고스트 스테이션’ 부스, 스피커를 갖춘 음악 벤치 ‘마왕의 의자’, 간이 공연장 겸 소통 공간 ‘뮤직박스’ 등을 조성하는 구상을 내놨다. 그러나 해당 구간이 불곡산 녹지 축으로 연결되는 주택가 보행자 도로인 점을 고려해 인공 시설물을 줄이고 느티나무와 단풍나무, 벚나무, 철쭉 등 가로수 환경을 살리는 쪽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성남시는 “신해철 거리가 조성되면 지금보다 깨끗하고 아름다운 거리, 지역주민과 팬들이 아끼고 사랑하는 문화의 거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해철 거리 조성은 2014년 말 한 시민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아이디어를 이재명 시장이 보고 정책 검토를 주문해 추진됐다. 이후 대구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서귀포 ‘이중섭 거리 등을 벤치마킹하고 유족 및 추모위원회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어 올해 6월 신해철 거리 조성위원회를 꾸려 그동안 아홉 차례 회의와 지역주민 설명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하고 사업내용을 보완했다.

시는 올해 추가경정예산에 사업비 10억원을 반영해 기본·실시설계 용역을 진행 중이다. 성남/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