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느끼기 좋은 한강길 베스트 5

서울시, 반포·뚝섬·강서·난지·고덕 추천
한강변 걸으며 버드나무·갈대·단풍 만끽

짙은 가을 내음 속 걷기 좋은 한강길 5곳을 서울시가 25일 소개했다.

사진·지도 서울시 제공

노을이 내려 앉은 갈대숲 사이, 반포 수변길

반포대교에서 동작역을 향해 강을 따라 걷는 반포 수변길은 버드나무, 갈대, 물억새, 갯버들이 고즈넉한 분위기를 만든다. 밤에는 반포대교에서 가동하는 달빛무지개분수를 보며 데이트를 하기도 좋다. 탁 트인 시야와 시원한 강바람에다 아름다운 야경까지 즐길 수 있는 길이다.

사진·지도 서울시 제공

‘연인들의 길’로 유명한 뚝섬 숲속길

뚝섬한강공원에는 울창한 수목 사이로 한두 사람이 지나갈 만한 작은 오솔길이 있다. 울긋불긋 물든 단풍 사이를 걷다 보면 편백나무와 소나무 1250그루가 피톤치드를 뿜는 ‘힐링숲’이 나온다. 강바람과 소나무 향기가 어우러지는 청량감이 그간 쌓인 스트레스를 날려줄 법하다.

캠핑과 함께 가을 낭만, 난지 갈대바람길

난지한강공원 1.7㎞ 갈대바람길을 따라 걷다 보면 새소리, 풀벌레 소리를 들을 수 있다. 해질녘 갈대밭은 이 곳에서 가장 낭만적인 산책로로 꼽힌다. 난지캠핑장에서 캠핑을 하다가 길을 걸으며 노을을 감상하기 좋은 장소다.

사진·지도 서울시 제공

스트레스 날려주는 힐링산책, 고덕 자갈길

고덕수변생태공원에는 공기돌만한 자갈이 깔린 3㎞ ‘웰빙 산책로’가 있다. 거닐다보면 강변 가까이 내려앉은 저녁노을을 감상할 수 있다. 탐방로 중간중간 나무데크에서는 딱새, 황조롱이, 오색딱따구리 등을 마주칠 수 있다.

사진·지도 서울시 제공

물길따라 걷는다, 다채로운 강서 물새길

강서습지생태공원 산책로는 개화나들목에서 행주대교 방향으로 1㎞ 구간으로 가족이 함께 산책하기 좋다. 주차장을 나와 흙길을 걷다 보면 물억새와 갈대가 바람에 휘날린다. 조류관찰대에서 민물가마우지, 큰기러기, 왜가리, 흰죽지 등 철새 무리도 볼 수 있다.

원낙연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