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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와 부산시교육청 금고지기는 지역협력비 얼마를 써낼까?

등록 2016-10-25 15:33수정 2016-10-25 21:20

부산시 금고와 부산시교육청 금고 유치 경쟁의 주요변수
금고 선정 평가항목 비중 작지만 사회공헌 의지 의심 눈초리 부담
연간 11조원대의 부산시 예산과 3조8000억원대의 부산시교육청 예산을 유치하려는 은행들이 사회공헌기금 성격의 지역협력비를 얼마나 써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역협력비는 일종의 기부금인데 복지·교육 등 다양한 용도로 쓰인다.

부산시는 “2017~2020년 시 예산을 맡을 은행을 결정하기 위해 금고 지정 심의위원회를 26일 연다”고 25일 밝혔다. 부산시는 금고 지정 심의위원회 결정을 바탕으로 연간 8조원 규모의 1금고와 3조원 규모의 2금고 관리 은행을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부산시 1금고 관리에는 부산은행, 2금고에는 국민은행과 농협이 제안서를 냈다. 이들 은행은 지난 5일 지역협력비를 써서 밀봉한 상태로 부산시에 제출했다. 부산시 금고 지정 심의위원회는 26일 밀봉한 상태의 봉투를 공개할 예정이다.

부산시 1금고 지역협력비는 4년 전과 같거나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4년 전처럼 이번에도 부산은행이 금고 유치에 홀로 나섰기 때문이다. 앞서 부산은행은 2013~2016년 1금고 선정 때 단독으로 제안서를 제출하면서 지역협력비 230억원을 써냈다. 1금고는 1936년부터 2000년까지 64년 동안 상업은행이 독점하다가 2001년부터 올해까지 16년 연속 부산은행이 맡고 있다.

국민은행과 농협이 4년 만에 다시 유치경쟁에 나선 부산시 2금고는 농협이 2금고를 탈환하기 위해 지역협력비를 4년 전보다 더 적어 냈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앞서 4년 전 국민은행은 100억원, 농협은 57억원을 써냈다.

47년 동안 부산은행이 독점해온 부산시교육청 금고 선정과 관련한 지역협력비는 더 올라갈 여지가 있다. 농협이 2017~2020년 시교육청 금고에 도전장을 내밀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앞서 4년 전 부산은행은 2013~2016년 시교육청 금고 선정 때 단독 응모하면서 30억원의 지역협력비를 적어 냈다.

금융기관이 시에 내는 지역협력비는 일반 세입 예산에 잡혀 지역민의 다양한 복지 등 관련 사업에 쓰인다. 시교육청에 내는 협력비는 초등학교 통합관제센터 설치(9억원), 다문화가정학생 지원(7억원), 구청 진로교육지원센터(5억) 등에 쓰인다.

부산시교육청 금고 지역협력비가 4년 전과 비슷하거나 적을 수도 있다는 시각도 있다. 지역협력비가 평가항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0점 만점에 4점에 그치고 1~2위 격차가 1점 이하이기 때문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지역협력비 규모가 커지면 그만큼 시민에게 혜택이 돌아가지만 평가 비중이 작아 지역협력비를 많이 써냈다고 해서 금고로 선정된다고 장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역협력비 비중이 작아졌지만 시민들이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데다 지역사회 공헌 의지가 드러나는 항목이어서 여전히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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