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1억원 지원’ 근거 조례도 연말 폐지
경기도 “역할 종료…회원사 회비만으로 운영 어려워”
경기도 “역할 종료…회원사 회비만으로 운영 어려워”
경기도 경제단체들의 모임인 ‘경기도경제단체연합회(경경련)’가 올해 말 해산한다. 설립한 지 17년 만이다.
경기도는 26일 “경경련이 올해 말로 해산하며 경경련 지원 근거가 된 경기도경제단체연합회 지원 조례도 함께 폐지된다”고 밝혔다. 경경련은 임창렬 전 경기지사 재임 당시인 1999년 2월 전국경제인연합회인 전경련을 본떠 사단법인 형태로 설립됐다. 도내 78개 각종 경제단체가 회비를 내는 회원으로 가입해 실제 ‘경기도의 전경련’으로 불리었다.
경기도 관계자는 “설립 당시에는 수도권 규제 완화를 정부에 요구하고 경기도에서 일자리 관련 사업을 위탁받아 수행했는데, 수도권 규제 완환 업무가 사실상 종료되고 일자리 관련 사업들도 지난 9월 출범한 경기도 일자리재단으로 이관하면서 경경련의 역할이 줄어든데다 회원 단체들의 회비만으로 조직 운영에 한계가 있다”고 폐지 배경을 설명했다.
경기도는 조례에 근거해 경경련 유지 운영비와 인건비 등을 지원했고, 올해도 일자리 관련 업무 위탁 사업비 명목으로 11억8천여만원을 지원했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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