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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리 게이트' 안희정 지사가 해결하라”…주민 6명 충남 지사실 점거

등록 2016-11-01 17:19수정 2016-11-01 21:47

석면광산 문제 해결 촉구 청양 비봉면 강정리 주민들
“동네 문제도 해결 못 하면서 대권은 무슨…”
안 지사 면담 요구하다 오후 전원 경찰 연행
주민 20여명은 지사실 앞에서 시위 지속
강정리 폐기물 매립장 반대 주민대책위원회 소속 주민 등이 1일 오후 안희정 충남지사 집무실 앞에서 강정리 사태 해결 등을 촉구하고 있다. 강정리 석면 폐기물 공동대책위원회 제공
강정리 폐기물 매립장 반대 주민대책위원회 소속 주민 등이 1일 오후 안희정 충남지사 집무실 앞에서 강정리 사태 해결 등을 촉구하고 있다. 강정리 석면 폐기물 공동대책위원회 제공
석면광산 폐기물 사태 해결을 요구하는 충남 청양 비봉면 강정리 주민 6명이 1일 안희정 충남지사 집무실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이다 경찰에 연행됐다. 주민 20여명은 이후에도 안 지사 집무실 앞에서 연행자 석방과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권혁호 강정리 폐기물매립장 반대 주민대책위 사무국장 등 주민 6명은 이날 오전 11시40분께 충남 홍성에 있는 도청 내부 안 지사 집무실에 들어가 청양 부군수 출신인 김승호 충남도 상임감사위원의 해촉 등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안 지사가 강정리 석면 광산 폐기물 문제 해결을 약속했지만 여전히 그대로다. 안 지사가 직접 나서 사태를 풀어야 한다”며 “강정리 석면광산 문제는 공무원이 업체를 비호하고, 사태 수습을 오히려 막는 등 지방 부패의 폐단이 압축된 ‘강정리 게이트’다. 주민 180명이 사는 작은 동네 문제도 해결하지 못하는 안 지사는 대권 운운할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먼저 김 상임 감사위원의 해촉을 주장했다. 김 위원은 강정리 광산 문제가 정점에 이르렀을 때 청양 부군수를 지냈다. 이상선 강정리 석면 폐기물 공동대책위원회 공동대표는 “김 위원은 부군수 시절 업체 쪽을 두둔하는 행태를 보였으며, 이후 읍·면 기관 단체 등에 대책위를 비난하는 허위사실 유포 의혹마저 이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은 인물이다. 강정리 사태 관련 특정 감사에 결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불공정 인사를 감사라인에서 당장 배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책위는 △행정 대집행을 통한 산지 복구 △안희정 지사 공개 사과 △강정리 사태 완전 해결 등을 촉구했다.

주민들은 안 지사 면담 등을 요구하다 이날 오후 출동한 경찰에 모두 연행됐다. 소식을 전해 들은 주민 20여명이 달려와 안 지사 집무실 앞에서 이들의 석방과 사태해결을 요구하는 시위를 이어갔다. 대책위는 2일 오전 10시 충남도청에서 주민 연행과 안 지사의 사태해결 등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 참이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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