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건양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은 한 조문객이 2일 모바일 앱을 통해 전송된 조의 글을 보고 있다.건양대병원 제공
모바일 조문 시대가 열렸다. 대전 건양대학교병원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해 조의 글을 전하는 모바일 조문 시스템을 도입해 시행한다고 2일 밝혔다.
모바일 조문은 상주와 조문객이 ‘피플맥’이라는 스마트폰 앱을 내려 받아 이용할 수 있다. 조문객이 이 앱에 접속해 상주에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등의 조의 글을 보내면, 병원 장례식장 빈소(9곳) 마다 설치한 문자판에 실시간으로 글이 뜬다. 상주가 계좌를 등록하면 조의금을 계좌로 입금할 수 있는 기능도 있다. 병원 쪽은 먼 거리에 있는 친척·지인 등이 조문을 하지 못하거나, 상주에게 위로의 글을 빨리 전하려는 이들을 위해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이 병원은 지난 8월 환자·보호자 등과 쌍방향 소통할 수 있는 ‘카카오 알림톡’시스템도 운영하고 있다. 병원은 알림톡을 통해 진료 예약, 예약 변경 등을 안내하고, 환자·보호자 등은 관련 내용을 병원 쪽에 문의할 수 있다.
장민호 이 병원 홍보팀 파트장은 “상주와 조문객 등의 편의를 위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모바일 조문 시스템을 도입했다. 상주 등이 글을 통해 위로를 받고, 또 새로운 조문 문화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오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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