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시-사단법인 ‘통일맞이’ 평양 공연 추진 협약
내년 10·4 정상선언 10주년 등 맞춰…“남북관계 개선 밑거름 되길”
내년 10·4 정상선언 10주년 등 맞춰…“남북관계 개선 밑거름 되길”
동학농민혁명을 다룬 뮤지컬 <금강 1894>를 북한 평양 무대에 올리는 사업이 추진된다.
경기도 성남시와 사단법인 통일맞이는 2일 오후 성남시청에서 <금강 1894> 평양공연 추진을 위한 협약식과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재명 성남시장과 이해찬 통일맞이 이사장은 협약식 기자회견에서 “가극 <금강>을 (바탕으로) 새롭게 만든 <금강 1894>를 내년 상반기 또는 10·4 정상선언 10주년을 기념해 10월4일 다시 북쪽 무대에 올리는 것을 제안하며 북쪽에 실무접촉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방북 공연에는 이산가족 관람단이 동행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가극 <금강>은 동학농민혁명을 역사적 배경으로 구한말 백성들의 삶을 그린 신동엽 시인의 장편 대서사시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1994년 동학농민혁명 100주기 때 선보여 제1회 민족예술상을 받았고, 이를 성남문화재단이 새롭게 제작 중이다.
협약문에 따라 통일맞이는 북한과 실무 협의하고, 성남시는 공연 관련 사업비를 부담한다. 이들은 “경색된 남북관계와 한반도 위기를 이 상태로 방치해선 안 된다. 비정치적인 문화공연으로, 남북관계 개선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성남문화재단은 오디션을 거쳐 출연진을 선정해 연습 중이며, 오는 12월1∼4일 성남을 시작으로 내년 전국 주요 도시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성남/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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