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3일 금남로에서 박근혜 퇴진 시국기도회
천주교, 7일 남동성당에서 민주공화국 수호 시국미사
시민단체, 촛불시위 서명운동 등으로 퇴진 압박 본격화
천주교, 7일 남동성당에서 민주공화국 수호 시국미사
시민단체, 촛불시위 서명운동 등으로 퇴진 압박 본격화
광주지역 기독교 4개 단체는 3일 오후 2시 광주시 동구 금남로 광주와이엠시에이(YMCA) 백제실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시국기도회를 열었다.
이들은 “국정농단의 몸통인 박근혜 대통령이 퇴진해야만 비상한 시국을 수습할 수 있다. 이런 국민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진실을 덮으려 해 기도로서 바람을 표현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 기도회에는 광주YMCA, 광주와이더블유시에이(YWCA), 광주기독교교회협의회(NCC) 등 4개 단체가 참여했다.
천주교 광주대교구도 오는 7일 오후 7시30분 광주시 동구 남동성당에서 ‘헌법을 유린한 박근혜 부패정권 퇴진과 민주공화국 수호를 위한 시국미사’를 진행한다.
이날 미사는 옥현진 주교가 집전하고 사제와 신자 1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신자들은 미사에 앞서 광주 충장로와 황금로에서 남동성당까지 거리행진을 펼친다. 미사를 마친 뒤에는 남동성당에서 5·18민주광장까지 2㎞ 구간에서 촛불행진을 한다.
광주지역 시민단체들도 3일 5·18민주유공자유족회와 광주시민단체협의회 등 75개 단체가 참여한 ‘국정농단 헌정파괴 박근혜 퇴진 광주운동본부’를 발족했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총리를 바꾸고 청와대 비서 몇 사람 잘라낸다고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촉발된 국민적 분노가 사그라지지 않는다”며 “국기를 바로 세우는 출발점은 박 대통령의 퇴진”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를 거부하면 국민의 분노는 더욱 커져서 제2의 6월항쟁과 같은 심판에 직면하고야 만다”며 “박 대통령의 퇴진과 민주주의의 회복을 위해 현수막 걸기와 온라인 서명 등 다양한 방법으로 행동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들은 오는 5일 낮 12시 1분 동안 시내 곳곳에서 경적 울리기 시위를 벌이고, 오후 6시 금남로에서 촛불집회를 열기로 했다. 6일 오전 10시30분에는 택시 노동자들이 옛 무등경기장에서 금남로까지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는 차량 시위를 벌인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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