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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최순실, 제주전국체전 승마 장소 변경 진정서에 서명 확인

등록 2016-11-03 18:35수정 2016-11-03 18:50

2014년 체전 앞두고 승마협회에 내…정유라씨와 함께 진정인·보호자 자필 서명
지난 2014년 제주에서 열린 전국체육대회 때 승마경기장이 갑자기 인천으로 바뀐 배경에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최순실씨도 승마 장소 변경을 요구하는 진정서에 직접 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3일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전국체육대회 제주도 개최에 따른 진정서’를 보면 최순실·정유라씨 모녀는 2014년 10월 제주도에서 열린 전국체전을 앞두고 다른 선수들과 함께 9월20일 대한승마협회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진정서에는 “상기 본인은 제주도에서 10월28일부터 30일까지 개최하는 제95회 전국체육대회에 참가하는 승마선수로서 대한승마협회장님께 별첨과 같이 부탁드리오니 부디 최고의 경기력을 낼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진정인 정유연(정유라), 보호자 최서원(최순실씨의 개명 뒤 이름)씨의 자필 서명이 들어 있다. 별첨된 문서에는 “제주에서 승마경기를 하려면 장시간 말을 옮겨야 하는 문제 등이 있어 내륙 개최가 필요하다”는 내용이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95회 전국체전 승마경기는 2014년 10월29~30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경기를 8일 앞둔 10월21일 인천 드림파크 승마장으로 전격 변경됐다. 이에 70억원의 예산을 들여 승마장을 조성한 제주도는 강하게 반발하며 대한체육회와 대한승마협회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해 1심에서 승소했다.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정연만 전 환경부 차관은 최근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김종 차관이 ‘승마협회에서 제주도에서 경기를 하려면 말을 옮겨야 하는 등 불만이 많다. 드림파크 승마장에서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요구하고 있다. (드림파크 승마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오영훈 의원은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편의를 위해 승마경기장을 바꾸는 전횡이 있었다면 권력이 전 국민은 물론 전국체전을 준비하던 제주도민을 짓밟은 것이다. 국회 차원의 진실규명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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