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경남 학부모 2344명 대통령 하야 촉구 시국선언

등록 2016-11-07 11:49수정 2016-11-07 15:36

“국정농단 사태 때문에 부끄러워 아이들 앞에 고개 들지 못하겠다”
박 대통령 2차 사과문 내용에 분노해 사회연결망서비스로 뜻 모아
경남지역 학부모 2344명은 7일 경남도청 들머리에서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했다.
경남지역 학부모 2344명은 7일 경남도청 들머리에서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했다.
경남지역 학부모 2344명이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했다.

‘경남지역 학부모 일동’은 7일 오전 경남 창원시 경남도청 들머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헌정 질서를 어지럽히고 국민에게 실망과 상처를 준 대통령은 즉각 사퇴하고, 알고도 침묵한 새누리당은 책임지고 해체해야 한다. 이것은 헌정 중단이 아니라 유린당한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회복이고 무너진 국민 자존감을 찾는 길”이라고 선언했다. 이들은 또 “우리 학부모들은 더 이상 부끄러운 역사를 물려주지 않기 위해 박근혜 정권을 퇴진시키는 데 앞장설 것이다. 대통령의 3차 사과문은 ‘하야 담화문’이 될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시국선언 기자회견에는 ‘최순실의 꼭두각시 노릇을 한 박근혜 대통령’과 ‘까도 까도 계속 나오는 비리’를 빗댄 꼭두각시 인형과 양파까지 등장했다. 학부모들은 지난 4일 ‘비선실세 국정문란 사태’와 관련한 박 대통령의 2차 사과문 발표를 본 뒤, 사회연결망서비스(SNS)를 통해 자신의 분노를 소통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시국선언을 하기로 뜻을 모으고 서명을 받았다.

이들은 시국선언문에서 “최순실이 박근혜 대통령 막후에서 벌여왔던 국정농단이 새로이 드러날 때마다 우리 학부모들은 아이들 앞에 고개조차 들기가 부끄럽다. 무능하고 무책임하고 비도덕적인 정권 때문에 우리 아이들의 삶이 왜곡될까 염려스럽다. 추락한 대한민국의 자존감을 회복하기 위해 박근혜 대통령의 사퇴는 반드시 필수조건이다. 우리가 위임한 권력을 다시 찾아와야 한다. 그것만이 아이들 앞에 어른 노릇 하는 유일한 길이고 민주주의 산교육”이라고 밝혔다.

초등학교 2학년생 학부모인 조혜정(창원시)씨는 “내가 이러려고 부모가 됐나 하는 자괴감에 잠을 잘 수 없다. 이 나라를 무당의 손아귀에서 구하고, 우리 아이들이 엉터리 국정 역사교과서를 배우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이 자리에 나섰다. 대통령은 수감된 최순실의 전화를 언제까지고 기다릴 것이 아니라 지금 즉시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5학년생과 2학년생 자녀를 둔 문현주(양산시)씨는 “들을 귀가 없는 대통령에게는 아무리 충언을 해도 소용없다. 하야만이 답이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2학년생 학부모 곽은하(진주시)씨는 “우리나라 미래를 조금이라도 걱정한다면, 대통령은 즉각 중대결단을 내려 하야해야 한다”고 말했다. 글·사진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