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호 태풍 ‘차바’로 피해를 입은 제주시 1100도로가 파손된지 한 달이 지나도록 복구 작업이 이뤄지지 않아 사고 위험이 높다.
제18호 태풍 ‘차바’가 제주를 휩쓸고 간지 한 달이 지났지만 도로 복구가 이뤄지지 않아 근처를 지나는 운전자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지난달 5일 제주도를 강타한 태풍 차바의 영향으로 한라산에 500㎜가 넘는 폭우 등 물폭탄이 쏟아지고 1959년 태풍 ‘사라’ 이후 세 번째에 해당하는 순간 최대풍속 56.6㎧의 강풍이 불어 제주 곳곳에서 큰 피해가 발생했다.
도는 지난달 25일 중앙재난피해합동조사단의 피해조사 결과, 제주지역의 피해액은 하천과 항만, 어항, 수도 등 공공시설 99억원과 비닐하우스, 수산양식시설 등 민간시설 98억원 등 모두 19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제18호 태풍 ‘차바’의 영향으로 피해를 입은 제주시 1100도로가 파손되지 한 달이 지나도록 복구작업이 이뤄지지 않아 안전사고 우려를 낳고 있다.
그러나 태풍 피해가 발생한 지 한 달이 지나도록 시급한 도로 등의 복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특히 1100도로의 경우 천마목장 부근과 어리목 부근의 도로는 인근 하천이 넘치면서 돌덩이가 쌓여있고 도로 곳곳이 갈라지고 움푹 파여 있다.
강아무개(53·제주시 노형동)씨는 “매주 어리목으로 등산가려고 차를 운전하는데 파손된 도로 인근을 지나가기가 불안하다. 요즘 가을철 등산객이 많아 1100도로를 이용하는 차들이 많은데 빨리 도로 복구 작업을 벌였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라산 둘레길 천아숲길 부근의 나무데크와 길 등도 폭우에 휩쓸려 사라져 안전사고 우려를 낳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파손된 도로와 교량 복구를 위해 국비 5억원을 신청한 상태다. 국비 배정이 확정돼야 집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도로 복구에는 2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글·사진 허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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