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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2조원 투자 물 건너 가나…충북 궤도 수정

등록 2016-11-07 17:18수정 2016-11-07 20:47

최근 이란 쪽 서한문에서 올해안 120만 달러 투자 뜻 밝혀
2조원 투자는 중·장기 과제로 검토
투자 주체도 투바에서 이란 농업바이오기술연구원 등 5곳으로 확대
충북도가 이란 쪽을 상대로 한 2조원대 투자 유치 사업 전략의 궤도를 수정했다. 애초 충북도는 지난해 이란 쪽이 충북 사상 최대인 20억달러(2조1700억원 상당)를 10년 동안 충북에 투자한다고 발표했지만, 중·장기 과제로 검토한다고 수정했다.

충북경제자유구역청은 7일 “이란 쪽에서 ‘전통의학연구소’ 설립·운영을 위한 초기 투자 자본 120만달러를 올해 안에 송금하겠다는 서한문을 보내왔다. 하지만 의료 생산 라인 등 2조원 투자는 중·장기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는 이란 자본과 한국 기술 등으로 전통의학연구소를 설립하되, 병원 설립 등 2조원 투자는 현재까진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충북도는 지난 3일 이란 쪽이 보내온 서한문 내용을 근거로 이란과 공동 사업의 궤도 수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먼저 이란 정부가 지원하는 이란 전통의학기업 ‘투바’가 주관한 이란 투자는 투바 말고도 이란 농업 바이오기술연구원, 테헤란대 등 대학 3곳 등 5곳이 컨소시엄 형태로 공동 참여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페르시아 전통 의약을 바탕으로 질병의 예방·진단·치료법 개발에 힘쓰기로 했던 사업 방향도 유전자 공학·농업 바이오 공학 등을 가미하는 형태로 개편될 전망이다.

윤치호 충북경제자유구역청 투자유치부장은 “서한문은 원문을 스캔해 이메일로 보내왔으며, 나세르 시마 이란 농업바이오기술연구원 대표, 바바자데 투바 이사회 이사장 등이 공동 서명한 것으로 공신력이 있다. 올해 안에 이란 자본이 들어오면 충북 쪽에서 절반(60만달러)을 더 투자해 사업을 본격화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충북도는 지난해 4월 양해각서 체결 때 5월까지 200만달러 초기 자본 송금, 10년 내 20억달러 투자 계획을 발표했지만 이후 소식이 잠잠했다. 지난 5월엔 이시종 충북지사가 이란까지 건너가 첫 투자금 40억달러 투자 유치 협약까지 했지만, 지금까지 투자가 미뤄진 터라 투자가 성사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자칫 2조원대 투자 유치는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김용국 충북경제자유구역청 본부장은 “지난 1월 이란 핵 협상이 타결됐지만 미국의 이란 경제제재가 해제되지 않아 실제 투자가 이뤄지지 않았다. 구체적인 계획, 투지 시기 등을 명확히 한 만큼 투자 의지가 확실하다. 다만 2조원 규모의 투자는 전통의학연구소 설립 뒤 성과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밝혔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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