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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백산 비로봉 ‘아고산대’ 초지 30년새 25%나 사라져

등록 2016-11-08 19:55수정 2016-11-08 20:32

들쭉날쭉한 강수 등 이상 기후 영향으로 분석
“방치땐 2087년 완전 소멸”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해 관리해야
소백산국립공원 북부사무소가 항공 영상을 분석한 자료를 보면, 소백산 비로봉 일대 아고산 초지(연두색)부분이 빠르게 훼손(
소백산국립공원 북부사무소가 항공 영상을 분석한 자료를 보면, 소백산 비로봉 일대 아고산 초지(연두색)부분이 빠르게 훼손(
소백산 비로봉(1439m) 일대에 형성된 아고산대 초지가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봄철 들쭉날쭉한 강수 등 이상 기후가 초지 훼손의 원인으로 꼽혔으며, 이 추세라면 2087년께 완전히 사라질 것으로 예측됐다.

소백산국립공원 북부사무소는 소백산 비로봉 일원 아고산대 초지의 항공 영상을 분석했더니 30년 사이 25%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아고산대는 산지대와 고산대의 사이로, 소백산 아고산대는 지리산 세석평전 등과 더불어 고유한 식생대를 유지하고 있는 희귀 아고산대로 꼽히고 있다. 이 일대 초지에는 복주머니란, 날개하늘나리, 넓은잎제비꽃 등 멸종위기 식물 등 47종이 서식하고 있다.

항공 영상 분석 자료를 보면, 1988년 20만1540㎡이던 아고산 초지는 2005년 15만7690㎡으로 줄더니, 2015년엔 15만150㎡로 감소했다. 약 30년 사이 5만1390㎡(25%)가 사라졌다. 소백산 북부사무소가 선형분석방법에 따라 분석한 결과를 보면, 2030년 11만3240㎡에 이어 2040년께 9만3218㎡로 10만㎡ 선이 무너진다. 다시 2060년께 5만3174㎡, 2070년께 3만3152㎡로 감소한 뒤 2087년께 완전히 사라질 것으로 분석됐다.

전세근 소백산 북부사무소 자원보전과 직원은 “이상 기후에 따라 봄철 들쭉날쭉한 강수가 원인으로 꼽힌다. 초지의 초본류는 뿌리가 깊지 않아 수분을 오래 보관하지 못하는데 가뭄·폭우 등이 빈번해 초지가 훼손되는 것으로 보인다. 훼손 초지는 관목이 대체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철환 소백산 북부사무소장은 “비로봉 일원을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해 집중 관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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