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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대통령이 애국심 있다면 모든 권한 내려놓아야”

등록 2016-11-09 15:28수정 2016-11-09 15:36

9일 충북도청서 기자 간담회
“후임 총리는 7공화국 준비하는 과도정부 수반 역할해야”
총리 하마평엔 “할 말이 없어…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9일 오전 충북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어 대통령에게 내치·외치 등 실질적인 권한을 내려놓을 것을 주장하고 있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9일 오전 충북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어 대통령에게 내치·외치 등 실질적인 권한을 내려놓을 것을 주장하고 있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 총리 추천과 관련해 내치와 외치 모든 권한을 내려놓는 게 우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총리 하마평에 오른 손 전 대표는 “언론의 설이다. 그에 답은 부적절하다.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즉답을 피해갔다.

손 전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충북도청 브리핑실에서 연 기자 간담회에서 “박 대통령이 국회를 찾아 총리를 추천해달라고 한 것은 진일보한 모습이다. 하지만 모든 권한을 내려놓고 2선 후퇴를 밝히지 않은 것은 대단히 안타깝다. 대통령에게 애국심이 있다면 모든 권한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밝혔다. 손 전 대표는 기자 간담회 뒤 이날 낮 청주 용화사 주지 각연 스님을 만난 뒤, 오후 2시부터 청주 서원대에서 열린 북 콘서트에 참석했다.

그는 후임 총리의 역할은 거국 내각을 넘어 과도 정부를 준비하는 책임 총리가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후임 총리는 거국 내각 수준이 아니라 6공화국을 마무리하고 7공화국을 준비하는 과도 정부의 수반 역할을 해야 한다. 우린 내치·외치 구분이 명확하지 않은 만큼 대통령은 내치·외치를 포함해 실질적인 권한을 내려놓고, 총리가 국정 전반에 대한 과도정부 수반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자신의 총리 하마평에 대해선 “언론의 설에 불과하다. 지금 거론되는 총리 후보설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고 밝혔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9일 오전 충북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어 대통령의 2선 후퇴 등을 주장하고 있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9일 오전 충북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어 대통령의 2선 후퇴 등을 주장하고 있다.
그는 현 시국이 하늘이 준 기회라고도 했다. 그는 “20만명이 대통령 퇴진을 외치고, 국민 80%가 하야를 주장하고 있다. 최순실 등 비선 실세들의 국정 농단은 대통령제가 낳은 폐단이다. 안타깝지만 7공화국으로 가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다. 어쩌면 하늘이 주신 기회”라고 진단했다. 개헌 방향을 두고서는 “개인적으로 독일식 정당 명부제 바탕에 다당제 의회 민주주의를 고민하고 있다. 하지만 여러 경로를 통해 의견을 수렴해봐야 한다”고 신중론을 폈다.

제3 지대 결합설을 두고는 국민을 중심으로 모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은 비상시국이다. 제3 지대보다 국민의 힘이 제1 지대다. 국민 지대로 가야 한다. 앞으로 비상시국회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 여권은 주류가 무너졌다. 야권도 기득권을 유지하려 해선 안 된다. 국민의 힘이 나라를 흔들고 있는 만큼 야권도 내려놓고 국민을 중심으로 힘을 모아야 한다”고 야권의 역할을 에둘러 표현했다. 글·사진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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