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시민단체 80곳 매일 집회
대전 대학생들 “긴급 시국토론”
강원서도 “박대통령 물러나라”
대전 대학생들 “긴급 시국토론”
강원서도 “박대통령 물러나라”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시국선언에서 출발한 민심이 시국 토론회에 이어 정권 퇴진 행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충북지역 시민사회단체 80여곳이 꾸린 박근혜 정권 퇴진 충북비상국민행동은 박근혜 정권 퇴진 투쟁에 나서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충북비상국민행동에는 종교, 환경, 농민, 여성 등 충북지역 시민사회단체가 망라돼 있다. 이들은 출범 선언문에서 “일주일간 전국의 촛불, 국민의 함성과 함께 하면서 박근혜 정권 퇴진이 피할 수 없는 역사라는 것을 확인했다. 매일 촛불 집회를 열어 충북도민과 함께 정권 퇴진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일자리, 노동, 농업, 청년학생, 민주주의, 인권, 세월호 등 12가지 해결 요구안을 정부에 제시했다. 이들은 11일까지 날마다 오전 9시30분부터 밤 9시까지 청주 성안길 입구에서 비상 시국농성을 벌이기로 했다. 또 9일 제천시민회관, 괴산 시계탑 앞, 옥천군지부 광장, 10일 단양시외버스터미널 앞, 11일 진천군청 주차장 등에서도 촛불 집회를 열기로 했다.
대학생 등 청년들은 시국선언을 넘어 시국 토론회로 확장하고 있다. 대전 청년단체 ‘청년고리’는 14일 유성구 공유공간 벌집에서 ‘국민의 뜻이 우주의 뜻이다’를 주제로 긴급 시국토론회를 연다고 밝혔다. 토론회는 참석자들이 시국과 관련한 실천 방안과 토의 주제를 제안하고 주제별 테이블에서 의견을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황은주 대표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비롯된 국민의 분노와 절망을 돌파하는 방안을 젊은 세대가 모색하자는 의미에서 토론회를 마련했다.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청년선언을 만들어 공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촛불, 시국선언도 커지고 있다. 대전 배재대 학생 등 1116명으로 이뤄진 ‘시국선언을 위한 배재인의 모임’은 9일 낮 12시 배재대 21세기관 앞에서 시국선언을 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이 위임한 국가 권력을 사유화해 민주주의의 뼈대를 훼손했으므로 하야해야 한다. 검찰은 철저하게 수사하라”고 요구했다. 민주수호대전본부는 시민 1천여명의 참석 속에 이날 오후 6시부터 대전 서구 둔산동 갤러리아타임월드 앞에서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강원 원주평화의 소녀상 시민모임도 이날 오전 강원 원주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시국선언문을 내어 “박근혜 정권은 파탄과 파국의 정치를 당장 멈추고, 대통령직에서 물러나라”고 요구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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