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명 수장 방치한 것보다 더 비난받을 ‘딴짓’ 추정”
“탄핵할 상황… 탄핵사유 추가하고 책임 추궁해야”
“탄핵할 상황… 탄핵사유 추가하고 책임 추궁해야”
야권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 성남시장이 박근혜 대통령의 이른바 ‘세월호 7시간’을 밝히기 위해 고발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의심과 비난을 무릅쓰고 세월호 참사 당시 행적을 못 밝히는 건, 구조 책임자인 대통령이 구조 방치로 304명을 죽인 사실보다 더 기겁할 ‘딴짓’을 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며 이런 방침을 내놨다.
그는 “현직 대통령은 처벌 불능이라 웃음거리가 될까봐 고발을 임기 후로 미뤘는데, 탄핵할 상황이라 탄핵 사유를 추가하고 좀 더 일찍 책임 추궁을 하기 위해 고발을 검토한다”며 다른 누리꾼들의 의견을 묻기도 했다.
이 시장은 이 글에서 “대통령의 제1 의무는 국민 생명을 지키는 것이니 세월호 침몰 시 구조책임자는 대통령이다. 구조 지휘를 해야 할 그 긴박한 ‘7시간’의 행적을 못 밝히고 진상 조사를 방해하고, 수백명이 배 안에서 못 빠져온 채 침몰된 사실조차 몰랐다는 건 ‘딴짓’을 하고 있었다는 뜻이다”라고 주장했다. 박 대통령은 2014년 4월16일 세월호 참사가 발생하고 7시간이 지난 오후 5시10분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해 “(학생들이) 구명조끼를 입었다는데 그렇게 발견하기가 힘듭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이 시장은 “5천만의 의심과 조롱을 받으면서도 밝힐 수 없는 ‘딴짓’은 ‘구조책임자가 304명의 수장을 방치했다’는 것보다 더 비난받을 짓이라 추정하는 게 합리적이지요?”라고 반문한 뒤 “납득 어려운 ‘딴짓’을 하면서 직무를 유기했을 가능성이 높고 업무상과실치사죄에도 해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성남/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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