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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전남도, 고독사 지킴이 현장을 듣는다

등록 2016-11-14 16:39수정 2016-11-14 19:45

전남도, 22~30일 권역별로 간담회 열고 현장 목소리 경청
만성 질환과 부양 거부 등 사례 듣고 내년 사업에 반영
전남도가 전국 처음으로 고독사 지킴이를 운영한 지 두 달 만에 노인 방임·질병·빈곤 등 현장 지킴이들의 목소리를 듣는다.

도는 14일 “복지행정의 사각지대를 메꾸기 위해 지난 9월26일 고독사 지킴이단을 발족했다. 발족 두 달째를 맞아 권역별로 간담회를 열고 현장의 목소리를 듣겠다”고 밝혔다. 간담회는 오는 22~30일 순천·나주·해남·목포 등지에서 잇따라 열린다. 지킴이들이 일대일로 자매결연한 독거노인 2500여명을 살피면서 느낀 감정과 한계를 털어놓는 자리다. 지킴이로는 마을 통·이장, 부녀회장, 종교단체, 자원봉사자 등이 참여했다. 간담회에선 돌봄 활동을 위해 노인의 심리적 특성과 신변 이상자 신고 요령도 배운다.

김영철 도 노인장애인과장은 “자원봉사를 하는 지킴이들이 만성 질환과 부양 거부 등 독거노인의 현실과 제도적 미비점을 지적할 것으로 보인다. 현장에서 나오는 생생한 목소리를 내년 사업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전남은 2015년 인구조사에서 도민의 21.1%가 65살 이상 노인이어서 전국에서 유일하게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이중 독거노인 2만5000명이 안전 확인이 필요하고 투약 상태를 관리받는 기본돌봄 대상자이다. 이들은 생활관리사 961명이 보살피고 있다. 하지만 1인당 노인 20~30명을 돌봐야 하고 거주하는 지역도 워낙 넓기 때문에 매주 한 차례 방문하고, 두 차례 안부 전화를 하는 데 그치고 있다. 이런 공적 보살핌의 사각지대를 메꾸기 위해 민간 영역에서 고독사 지킴이단이 결성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기동민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지난 9월 전국의 무연고 사망자(고독사) 수가 2011년 693명에서, 2015년 1245명으로 1.8배 늘었다고 밝혔다. 그는 “무연고 사망자 중 일부는 유족에게 인계되기 때문에 실제 고독사 숫자는 무연고 사망자보다 많다”고 말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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