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5시 전남대 민주동우회 회원들과 전남대 대학생들이 ‘민족민주성회’라는 펼침막을 들고 행진을 시작했다.
전남대 출신 민주화운동 인사들이 후배 대학생들과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거리행진을 했다.
19일 오후 5시 전남대 후문 광장에서 전남대 출신 민주화 인사들과 전남대 교수·대학생 등 150여 명이 풍물패의 장단에 맞춰 발걸음을 떼기 시작했다. 이날 박근혜 퇴진을 촉구하는 거리행진의 맨 선두에 선 김상윤·최철씨 등 전남대 출신 민주화 인사들이 ‘민족·민주화 성회’라고 적힌 펼침막을 들었다. ‘민족민주성회’라는 펼침막은 80년 5월 전남대 교수들과 학생들이 신군부의 탄압에 맞서 금남로에서 열리는 ‘민족민주 성회’에 참석하기 위해 전남대를 출발하면서 들었던 내용과 똑같다.
이들은 전남대 정문을 거쳐 새누리당 광주시당 당사 앞을 지나가며 “박근혜 퇴진”, “재벌 수사”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날 거리행진에 참석한 전남대생 김군순(25·경영2)씨는 “이번 최순실 게이트를 보며 부끄럽고 분노가 일어 거리행진에 참석했다. ‘민족전대’에서부터 박근혜 퇴진 투쟁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정상열(25) 전남대 총학생회장도 “과거 민주화운동에 헌신했던 선배님들과 거리행진을 하게 되니 감격스럽다. 박근혜 퇴진 투쟁에 마지막까지 힘을 모아가자”고 말했다. 전남대 재학 당시 문화운동을 했던 김선출(59)씨는 “80년 5월 금남로까지 거리행진을 했던 것과 같은 심정으로 후배들과 ‘민족민주성회’라는 펼침막을 들자고 했다”고 말했다.
19일 오후 전남대 후문에서 거리행진을 출발하기 전 전남대 ‘역전의 용사’들과 대학생 후배들이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전남대 민주동우회와 대학생 거리 행진단은 대인교차로~한미쇼핑 사거리를 거쳐 5·18민주광장까지 행진하면서 오후 6시 금남로 5·18민주광장에서 열리는 ‘10만시국촛불대회’에 시민들이 참석해 줄 것을 독려했다. 이번 합동 거리 행진은 전남대 대학생들이 전남대 민주동우회 선배들에게 19일 금남로까지 진행할 ‘박근혜 퇴진 전남대 학생 시국행진’에 동참해 달라고 요청하면서 성사됐다.
광주/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