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김제시 금구면 오리 사육농가, 100마리 폐사하고 의심 증상 보여
H5N6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남과 충북 등에 이어 전북에도 확산 조짐을 보여 전북도에 비상이 걸렸다.
전북도는 21일 “이날 오전 전북 김제시 금구면의 육용오리 농가(1만7천마리 사육)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의심되는 신고가 들어왔다”고 밝혔다. 가축방역관의 현지 확인 결과, 오리 100여마리가 폐사하고 조류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을 보임에 따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정밀검사를 의뢰했고, 긴급행동지침에 따라 농가에 대한 초등방역팀 투입, 이동통제 등을 조치하고 있다고 전북도는 설명했다. 확산방지를 위해 이날 오후 의심 오리에 대해 예방적 살처분을 할 예정이다.
전북도는 또 이날 오전 도청 중회의실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유입 차단에 총력 대응하기 위해 생산자단체, 농협, 가축방역본부, 대학 등 유관기관 20여곳이 참여하는 가축방역대책회의를 열었다. 도는 만경강·동진강 일대와 고창 동림저수지 등 겨울철 철새도래지를 비롯해 근처 농가에 소독·점검을 확대하고 있다.
앞서 도는 지난 16일 전북 익산시 춘포면 만경강 주변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검출됨에 따라 발생지점 반지름 10㎞ 이내의 가금류(200여만 마리)에 대해 이동을 제한하고 닭·오리에 대한 정밀검사를 했다. 검사결과 이상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도 관계자는 “사육하는 닭과 오리가 갑자기 폐사하거나 산란율이 떨어지면 즉시 신고해야 한다. 축산단체나 농가는 조류인플루엔자 발생국가와 철새도래지의 여행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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