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지사 “국민만 보고 가겠다”며 탈당 결정
남경필 경기지사가 내일 새누리당을 탈당한다.
남 지사의 핵심 측근은 21일 “남 지사가 내일 오전 10시45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새누리당 탈당 기자회견을 한다”고 밝혔다. 남 지사는 탈당 선언에 이어 오전 11시20분께 국회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기로 했다. 남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집무실에서 새누리당 탈당 의사를 최종 결심한 뒤 측근들에게 “국민만 보고 가겠다. 여러분들만 믿는다”고 말했다고 한다. 남 지사는 이날 오후 6시30분께 수원의 도지사 공관에서 경기도의회 여·야 대표 등을 만나 누리과정 현안과 내년도 예산안 처리 등의 문제와 함께 탈당에 따른 사전 양해를 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남 지사 측근은 “지사가 구체적인 탈당 이유는 내일 기자회견을 통해 자세하게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또 내일 새누리당 탈당 선언 뒤 곧장 새누리당에 탈당계를 제출할지 여부는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전했다.
남 지사는 앞서 독일을 방문 중이던 지난 16일 최순실 국정농단이 구체적으로 드러나자 새누리당이 재창당이 안되면 중대 결심을 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남 지사는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2선 후퇴와 새누리당 이정현 지도부의 사퇴를 요구한 바 있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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