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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탈당, 경기도 연정에 불똥

등록 2016-11-22 17:01수정 2016-11-22 20:56

새누리 도의원 52명 기자회견
“침몰하는 세월호 선장 보는 듯…내달 연정파기 여부 결정할 것”
남경필 경기지사가 22일 새누리당 탈당을 선언하자 같은 당 경기도의회 의원들이 “세월호 선장을 보는 듯하다”며 맹비난했다. 이들은 남 지사의 핵심 선거공약으로 3년차를 맞은 ‘여야 연정(연합정치)’도 재검토하겠단 뜻을 밝혔다.

경기도의회 새누리당 최호 대표(평택1) 등 새누리당 소속 도의원 52명 전원은 22일 오전 도의회 1층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 지사를 겨냥해 “침몰하는 세월호를 탈출하는 제2의 선장을 보는 듯한 참담한 심정”이라고 비난했다. 남 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생명이 다했다”며 새누리당 탈당을 선언했다.

새누리당 도의원들은 “국가적 위기는 새누리당 모두의 책임이며 남 지사도 자유롭지 않다. 공동 책임이 있는 사람들을 뒤로 한 채 혼자서 새로운 길을 가겠다는 결정을 수용할 수 없다”고 남 지사를 비판했다. 이들은 “연정을 제안하고 연정의 닻을 올린 남 지사가 새누리당을 탈당한 이상 ‘경기 연정’에 대해 중대한 결정을 (새로) 하겠다”고도 말했다.

이날 이례적으로 새누리당 소속 도의원 전원이 모여 기자회견까지 자청한 데는 ‘박근혜 게이트’에 따른 혼란 속에서 탈당에 앞서 남 지사가 소속 도의원들에게 사전 통보를 하지 않은 데 따른 배신감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최호 대표는 “어제 저녁 여·야 정책협의회에서 남 지사의 탈당 통보를 받았다. 탈당 전 사전협의는 했어야하는 것 아니냐. 당을 떠나서 최소한 어제까지 한 이불 쓴 사람으로서 태도가 아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또 “(새누리당) 52명의 의원들이 정치적 공황상태다. 마음도 추슬러야 하고, (일단) 도 예산안을 심의 법정기한(12월14일) 내 처리한 뒤 연정 파기 등의 향후 계획을 의원들 중지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은 남 지사의 탈당을 환영했다. 민주당은 이날 성명서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국기문란 행위에 대한 비판과 함께 새누리당을 탈당한 남 지사의 고뇌에 연민을 느낀다”면서도 “민주당은 서민경제 활성화를 위한 경기연정을 지속하되, 대선 때문에 남 지사가 도정을 소홀히 하면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남 지사의 한 측근은 “탈당에 따른 논란은 있겠지만 연정의 주체가 3자, 즉 도 집행부와 여·야 양당 사이에 이뤄지는 만큼 형식적으로 큰 문제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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