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 신복교차로 일대의 1996년 모습. 경부고속도로와 통하는 울산고속도로 입구에 위치해 ‘울산의 관문’으로 일컬어지지만 아직 주변이 대부분 농경지로 남아 있다.
울산의 오늘날 모습을 과거와 비교해 재조명할 수 있는 사진기록 전시회와 학술행사가 마련됐다.
울산시는 23일부터 12월23일까지 한 달간 시청 로비와 중구 문화의 전당, 울주군 선바위 도서관 등에서 ‘기록으로 보는 울산의 도시변천’을 주제로 사진기록 순회전시회를 연다. 이 전시회는 1960년대부터 본격화된 근대화와 산업화를 거치면서 가장 급격한 변화와 발전을 거듭해온 대표적인 도시로 꼽히는 울산이 오늘날의 모습을 갖추게 된 과정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12월2일까지 중구 문화의 전당을 시작으로, 12월3~9일 울산시청 로비, 12월10~23일 울주군 선바위도서관에서 돌아가며, 울산 주요 지역 곳곳의 과거와 현재 모습을 담은 사진기록 70여점을 선보인다.
울산시 관계자는 “기성세대에게는 아련한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고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는 내가 사는 고장의 변화 발전된 모습을 보여줘 애향심을 높이고 세대 간 소통할 수 있는 장으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울산 신복교차로 일대의 2015년 모습. 20년 전 모습과 비교해 ‘상전벽해’의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
울산 대곡박물관은 26일 오후 1시 울주군 보건소 강당에서 조선시대와 근·현대 서부 울산 지역사를 조명하는 ‘조선시대~근·현대 언양 지역사회 이해’ 학술회의를 연다. 이정수(동서대) 엄형섭(부산대) 정계향(울산대) 박이택(고려대) 하유식(부산대) 교수 등 5명이 각각 관련 논문을 발표하고, 양명학 울산시 문화재위원장이 좌장을 맡아 토론이 이어진다.
신형석 대곡박물관장은 “1914년까지만 해도 울산과 다른 고을로 존속했던 울주군 언양 지역의 주요 역사 흐름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자리로, 울산 지역사 이해에 깊이를 더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사진 울산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