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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씨는 국민의 뜻을 받들어 즉각 하야하라”

등록 2016-11-24 15:38수정 2016-11-24 15:54

부산 동의대 교수 126명 시국선언
부산 동의대 교수들이 박근혜 대통령을 헌정 파괴와 불법비리의 범죄자로 규정하고 박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했다.

동의대 교수 126명은 24일 ‘박근혜씨는 국민의 뜻을 받들어 즉각 하야하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어 “당신은 더는 우리 국민의 대통령이 아니다. 헌정 파괴와 불법 비리의 범죄자일 뿐이다. 국민 주권을 더는 농락하지 말고 국민에 대한 적대를 멈추고 즉각 하야하고 법의 심판을 받으라”고 촉구했다.

교수들은 “국민이 당신에게 물러나라고 하는 것은 국정교과서, 세월호 참사 등의 실정들 때문이 아니다. 넘어서는 안 되는 선을 넘었고 헌정 파괴와 국민 적대를 획책했기 때문이다. 대통령 자격을 원천적으로 상실했기에 그런 것이다”고 밝혔다.

교수들은 “당신의 비호 속에서 최순실 일당이 벌인 각종 국정 농단의 현장이 적나라하게 담긴 태블릿피시 등 끝 모르게 밝혀지고 있는 증거와 증언들이 모든 탐욕과 불법, 헌정 파괴의 몸통이 대통령 당신이었음을 말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순실씨와 측근들이 저지른 비리의 주범이 박 대통령이라는 것이다.

교수들은 “증거들이 쏟아져 나오자 당신은 짧은 사과를 했다. 두 번째 사과는 피해자 코스프레였다. 광화문 광장에 모인 분노한 100만 시민이 한 입으로 하야를 외치자 이제 할 테면 해보라는 식으로 몽니를 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수들은 “각종 조사에서 국민의 90%가 당신의 즉각 하야를 요구하고 있다. 사리사욕을 내려놓지 못해 국민과 국가의 길을 막고 공멸의 위기로 몰아넣을 것인가. 아니면 막판이라도 흔쾌히 내려와 국민과 국가에 길을 터줄 것인가”라며 하야를 재차 촉구했다. 부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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