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국제공항이 동네 공항 딱지를 떼고 전국 5위권 공항으로 발돋움했다.
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는 올해 청주공항 이용객이 지난 23일 기준으로 250만명을 돌파했다고 24일 밝혔다. 23일 밤 9시20분 중국 닝보로 향하는 동방항공은 청주공항 이용 250만 번째 고객을 태우고 청주공항을 이륙했다.
청주공항은 지난해 200만명 시대를 연 데 이어 1년 만에 250만명 이용 공항으로 수직으로 상승했다. 이에 따라 청주공항은 한해 여객 이용 5000만명을 앞둔 세계적인 공항인 인천공항, 지난달 기준으로 2000만명을 넘어선 제주·김포공항, 1000만명을 넘어선 김해공항에 이어 전국 5위권 공항으로 발돋움했다.
지금까지 누적 여객이 2974만명이어서 내년 1월께 누적 이용객이 3000만명을 넘어 설 것으로 보인다.
청주공항은 1997년 4월 중부권 관문공항을 내세우며 기대감을 모았지만 이후 동네 공항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개항 첫해 37만을 기록했지만 이듬해엔 29만여명으로 줄었다. 하지만 대전·충남 등 충청권, 수도권 일부 지역 여객까지 수용하면서 비상을 시작했다. 2000년 50만, 2007년 100만, 2011년 130만, 2014년 170만에 이어 지난해 200만명을 돌파했다. 특히 2013년 이후 연간 30만~40만명 이상씩 여객이 늘고 있다.
청주공항 활성화엔 중국 여객이 큰 몫을 하고 있다. 올해 국제선 이용 여객 56만1260명 가운데 53만9510명(96.1%)이 중국 여객일 정도로 중국 전문공항으로 거듭나고 있다. 지금 청주공항은 중국 항저우, 선양, 옌지, 하얼빈, 닝보 등에 취항하고 있다. 홍콩·베이징·다롄·푸둥 노선 등도 취항했지만 계절적인 영향 등으로 잠시 쉬고 있다. 청주공항은 2008년 24시간 운영, 2014년 중국인 관광객 120시간 무비자 환성 공항이 지정되기도 했다.
이승우 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장은 “여객청사, 주차장 확장 등 시설을 확충하고 서비스를 개선해 일본·동남아 등으로 국제노선을 다양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오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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