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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하늘에서 ‘하야 눈’이 내려요”…집회를 축제처럼

등록 2016-11-26 20:26수정 2016-11-26 21:38

충북 청주 성안길 2500여명 참석
애초 예상 4~5배 뛰어 넘는 인파
“반기문은 박근혜 아바타…
박근혜는 비아그라보다 하야하그라”
청소년 톡톡 튀는 발언 눈길
26일 박근혜 대통령 퇴진 집회가 열린 청주 성안길에선 청소년들의 참여가 눈에 띄었다.
26일 박근혜 대통령 퇴진 집회가 열린 청주 성안길에선 청소년들의 참여가 눈에 띄었다.
눈비가 오락가락한 충북 청주에선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시민들이 촛불집회를 열었다. 시민들은 “하늘에서 하야 눈이 내린다”며 집회를 축제처럼 즐겼다.

26일 청주 성안길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주최 쪽 추산 2500여명(경찰 추산 800명)이 참석했다. 애초 이날 청주 등 충북에선 서울 광화문 집회 참석을 위해 500명 남짓 소규모 촛불이 모일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눈에 이어 오락가락하는 빗줄기 속에서도 시민들이 꾸준히 모였다. 특히 부모와 함께 ‘박근혜 퇴진’, ‘이게 나라냐’, ‘이제 내려와라. ’등의 손팻말을 든 가족 단위 참여가 많았다.

이날 집회에도 청소년들의 참여와 활약이 눈에 띄었다. 시민발언대는 마치 청소년 발언 경연대회라고 할 정도로 청소년들의 시국 발언이 잇따랐다.

아버지와 함께 집회에 참석한 청원고 노아무개군은 “3·1 운동, 광주학생항일운동, 4·19 혁명 때 맨 앞에 섰던 이들이 고등학생이었다. 3·1운동 운동 때 유관순 누나도 10대였다. 학생이기 전에 대한민국의 국민인 학생이 나서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청와대가 마트냐. 대통령이 원플러스원이게. 대통령은 비아그라가 아니라 하야하그라” 등의 톡톡 튀는 발언은 집회를 축제로 만들었다. 한 초등학생은 박 대통령 성대모사로 “오늘 이 시간부로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겠다”고 해 박수와 환호를 한몸에 받기도 했다.

충청권의 유력한 대선 후보로 꼽히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박근혜 대통령의 아바타”라고 정면 비판하는 시민 발언도 눈길을 끌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시민은 집회 참가자들의 언 손을 녹이라며 핫팩 한 상자를 선물했으며, 작곡가 김군휘씨는 ‘광야에서’라는 노래를 재능기부했으며, 한 시민은 헌법 전문이 담긴 책자를 선물하기도 했다.

시민들은 청주 성안길 입구에서 촛불집회를 연 뒤 성안길 300여m를 행진한 뒤 저녁 7시30분께 집회를 마무리했다. 이날 역시 시민들은 가져온 촛불 등을 모두 되가져 갔으며, 경찰 등과 마찰없는 평화집회를 이어갔다.글·사진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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