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겨울철 계량기 동파 등에 대비해 44만여가구의 주택 유형에 따라 맞춤형 보온 조처를 취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수도계량기 동파 원인을 분석한 결과, 연립주택의 벽체형 계량기함 보온 미비, 맨홀형 계량기함 뚜껑 파손 등이 많았다는 게 서울시 설명이다.
대책을 보면, 동파에 취약한 다가구·단독주택 등 3만3천여가구의 계량기함을 일체형 보온재로 정비하고, 6600여가구의 맨홀형 계량기함 뚜껑을 교체했다. 복도형 아파트와 연립주택 등 3만2천여 가구의 벽체형 계량기함에 보온재를 설치하고, 연립주택과 복도식 아파트 등 36만6천여 가구에는 계량기함 보온 덮개를 나눠줬다.
서울시는 한파에도 쉽게 파손되지 않는 동파안전계량기를 동파 취약 세대에 설치하고, 1만개를 비축해 동파 발생시 복구에 지원한다. 아울러 취·정수장, 배수지, 가압장, 한강교량 등에 설치된 상수도관과 지하철 공사현장 등에 노출된 상수도관을 점검해 동파 예방에 나선다.
한국영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내년 3월15일까지 겨울철 시민생활안전 급수대책 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하는 등 수도계량기 동파 등 복구·예방 체계를 갖추고 시민 불편에 대비하고 있다. 시민들도 겨울철 동파 예방을 위해 수도계량기 보온과 함께 수도꼭지를 조금 틀어 수돗물을 조금씩 흘려보내고, 수도계량기 유리가 깨지거나 부풀어 올라 동파가 의심될 때는 서울시 다산콜센터(120)나 수도사업소로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일 최저기온에 따라 동파 발생 위험도에 따라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등 4단계 예보를 하고 있다. 시민행동 요령은
상수도사업본부 누리집(arisu.seoul.go.kr)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확인할 수 있다.
원낙연 기자
yann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