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영수 여사 탄생 91주년 숭모제’가 29일 오전 충북 옥천군 옥천관성회관에서 열렸다. 육씨 종친과 고향의 시민사회단체는 해마다 육영수씨가 서거한 8월 15일과 생일인 11월 29일에 추모제와 숭모제를 열어왔으나 올해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의 여파로 대폭 축소해 치렀다. 이날 숭모제 개최에 반대하는 '박근혜 대통령 퇴진 옥천국민행동’ 등 지역 시민단체 회원들은 행사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통령의 국정 실패로 나라가 혼란에 빠져 있는데, 국민의 혈세를 들여 어머니 탄신제를 여는 게 말이 되느냐”고 행사 중단을 촉구하다 박 대통령 지지자들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내빈으로 초대된 옥천군수 등 이 지역 기관·단체장들은 참석하지 않았으며 행사는 육 여사의 약력 소개와 탄신 제례, 생전 활동 영상 상영, 헌화 순서로 30여 분간 간략히 진행됐다. 현장 영상이다.
촬영 옥천/이정아 기자 편집 이재훈 기자 nang@hani.co.kr
`육영수 여사 탄생 91주년 숭모제'가 열린 29일 오전 충북 옥천군 옥천관성회관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 옥천국민행동' 등 지역 시민단체 회원들이 군민들의 세금이 행사 지원금으로 쓰이는 옥천군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자 박해모('박근혜를 사랑하는 해병 모임')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거칠게 항의하고 있다. 옥천/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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