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어민 교사 700여명 증원·경기과학고 영재학교 전환
경기 ‘교육로드맵’ 발표
경기 화성 동탄 새도시에 ‘공영형 자율학교’ 설립이 추진되고 원어민 교사를 700여명 증원하는 등의 경기교육발전 5개년 계획이 마련됐다.
김진춘 경기도 교육감은 3일 경기도 교육청에서 발표한 ‘2005∼2009년 경기교육발전계획’에서 지방자치단체나 개인이 학교 설립비를 지원하고 교육 당국이 학교를 운영하는 ‘공영형 자율학교’를 화성 동탄 새도시에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공영형 자율학교는 대신 학생선발권과 등록금 책정권은 물론 교육과정에 대해 학교와 학부모 등으로 구성된 위원회에서 결정한다. 또 공영형 자율학교는 초·중·고교 과정을 통합해 운영하게 된다. 공영형 자율학교 도입은 교육부가 도입을 발표한 뒤 시·도 교육청 중에서 제일 먼저 도입의지를 밝힌 것으로 주목된다.
또 경기과학고를 영재학교로 바꾸는 대신 과학고를 추가로 설립하고 수원 남양주에 예술고를, 파주와 평택에 국제고 설립이 추진된다. 또 판교새도시 등에 자립형 사립고를 유치하고 산·학·관이 연계된 사립 실업계 특성화고를 적극 유치하기로 했다. 아울러 학생들의 글로벌 소양을 높이기 위해 ‘글로벌 기초소양 인증제’를 시행하고 414명인 원어민 교사를 2009년까지 1142명으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
이번에 마련된 계획안은 20개의 핵심과제와 40개의 중점과제, 40개의 일반과제 등으로 나눠져 있으며 이들 계획이 마련되려면 모두 1조9919억원의 예산이 필요할 전망이다.
한편 전교조 경기지부와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경기도 교육여건 개선을 위한 도민운동본부’는 경기도내 교사 부족 현상 해결을 위한 대통령과 교육부 장관의 면담을 요구하며 교육부 정문 앞에서 3일부터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
수원/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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