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표결 하루 전인 8일 저녁 새누리당 부산시당 앞에서
부산시민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여부를 결정하는 국회 투표 하루 전날부터 새누리당 부산시당 앞에서 밤샘 농성에 들어간다.
박근혜 정권 퇴진 부산시민운동본부는 7일 “국회가 박 대통령을 탄핵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투표일 하루 전날인 8일 저녁 9시30분부터 부산 수영구 남천동 새누리당 부산시당 앞에서 집회를 연 뒤 밤샘 노숙농성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집회 이름은 박근혜 정권 퇴진 부산시국대회 ‘부산시민들 새누리 잡는 날’이다. 참가자들은 1시간 동안 집회를 한 뒤 촛불을 들고 새누리당 부산시당 주변을 행진한다. 행진이 끝난 뒤에는 새누리당 부산시당 앞에 비닐천막을 설치하고 농성에 들어간다. 문예단체들이 버스킹(거리공연)을 하고 영화인들이 추천한 다큐멘터리 영화가 상영된다.
부산시민운동본부는 9일 오후 2시께 탄핵 가결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해산할 계획이다. 본부 쪽은 “부산에서 10만명 이상의 시민이 촛불집회에 나오는 것은 (새누리당을 지지해온) 민심이 바뀐 것이다. 새누리당 부산시당 앞에서 밤샘농성을 하는 것은 새누리당에 대한 심판이 부산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김재하 부산시민운동본부 상임대표는 “박 대통령의 탄핵이 가결될 것으로 본다. 박 대통령이 내년 4월까지 물러나지 않겠다는 입장인데, 탄핵이 가결돼도 국민은 즉각 퇴진을 원하므로 주말 촛불집회는 계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부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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