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바이러스 동력 강해 장기화하면서 피해 확산 우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에 따른 경기도 내 매몰 가금류 수가 발생 18일 만에 300만마리에 육박하는 등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태 장기화와 함께 추가 피해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
경기도는 7일 조류인플루엔자로 확정된 도내 7개 시 33곳의 농가에서 닭과 오리, 메추리 등 224만1천마리를 매몰했다고 밝혔다. 이날 이천에서 메추리 60만마리, 평택에서 산란계 57만마리의 매몰이 추가 진행되는 등 도는 매몰 가금류 수가 18일 사이 300만마리를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경기도 내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에 따른 매몰 가금류 수로는 역대 최단기간 내 최대 피해다. 조류인플루엔자가 전국을 휩쓴 2011년 1월~5월엔 129일간 경기도 내 86곳의 농가에서 230만마리가 매몰된 바 있다. 또 2014년 1월~6월까지 도내 69곳 가금류 농가에서 292만마리를 매몰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이번에 새로 발견된 조류인플루엔자는 가금류에 침투할 경우 잠복기를 거치지 않고 바로 폐사할 정도로 바이러스 동력이 강하고 겨울철을 맞아 전파가 빠른 게 주원인”이라고 짚었다. 또 “피해 농가 대부분이 대단위의 전업농이라 피해 규모도 더 커졌다”고 말했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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