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민들이 9일 아침 새누리당 부산시당 근처 육교에서 시위를 하고 있다. 박근혜 정권 퇴진 부산운동본부 제공
부산시민들이 9일 아침 새누리당 부산시당 근처 육교에 펼침막을 내걸고 시위를 하고 있다. 박근혜 정권 퇴진 부산운동본부 제공
부산시민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에 앞장설 것을 촉구하며 새누리당 부산시당 앞에서 밤샘 농성을 벌인 데 이어 국회의 탄핵 결과에 상관없이 박 대통령이 퇴진할 때까지 촛불집회를 계속하기로 했다.
박근혜 정권 퇴진 부산운동본부는 9일 “국회에서 박 대통령의 탄핵을 결정하더라도 박 대통령이 퇴진할 때까지 촛불집회를 계속하기로 했다. 10일 오후 6시 부산도시철도 1호선 서면역 앞 중앙대로에서 6차 시국대회를 연다”고 밝혔다.
6차 시국대회에선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하면서 박근혜 정권 출범 뒤 이뤄진 노동법 개악과 박 정권에 부역한 언론, 국정을 농단한 최순실씨한테 사실상 뇌물을 갖다 바친 재벌을 규탄한다.
또 시민들이 무대에 올라 자유발언을 하며 <라구요>를 부른 가수 강산에 등이 무대에 오른다.집회를 마친 뒤에는 거리행진을 할 예정인데 국회 탄핵이 가결되면 박 대통령의 구속을 촉구하는 뜻으로 부산지검 쪽으로 행진할 예정이다.
부산시민들이 8일 밤 새누리당 부산시당 앞에서 밤샘 농성을 하고 있다. 박근혜 정권 퇴진 부산운동본부 제공
부산시민들이 8일 밤 새누리당 부산시당 앞에서 비닐천막을 치고 농성을 하고 있다. 박근혜 정권 퇴진 부산운동본부 제공
부산운동본부는 8일 저녁 9시30분부터 부산도시철도 2호선 남천역 근처 새누리당 부산시당 앞에서 탄핵 가결 촉구 집회를 열었다. 60여명의 시민은 비닐천막에서 쪽잠을 자거나 밤을 새웠다. 이어 9일 아침 7시부터 새누리당 부산시당 근처 육교에 ‘박근혜는 즉각 퇴진하라’, ‘새누리당 해체하라’ 등이 적힌 펼침막을 내걸고 시위를 벌였다. 부산대 졸업생들의 모임인 부산대 민주동문회는 밤샘 농성자들한테 아침을 제공했다.
부산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2시 새누리당 부산시당 앞에서 부산의 새누리당 의원들이 박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하는 표를 던질 것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오후 3시께 해산할 예정이다. 국회에서 탄핵이 부결되면 새누리당 부산시당 앞으로 즉각 집결하기로 했다. 탄핵이 가결되면 저녁 7시30분 부산 부산진구 서면 쥬디스태화백화점 앞에 모여 박 대통령의 탄핵 가결을 축하하면서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 또는 하야를 촉구하는 집회를 연다.
류광태 박근혜 정권 퇴진 부산운동본부 공동집행위원장은 “국민이 원하는 것은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이다. 국회의 결정과 관계없이 박 대통령이 물러날 때까지 촛불집회를 계속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부산/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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