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용왕님이 박근혜 즉각 구속 지시” 거문도 주민들 해상시위

등록 2016-12-10 18:18수정 2016-12-10 20:48

“고깃배 내서 민주주의 이루자”
삼치잡이 어선 10여척
깃발 달고 한 바퀴 돌아
주민 100여명, 선착장서 촛불시위
개도 이래 첫 시국 해상시위
전남 여수시 삼산면 거문도 주민들이 10일 삼치잡이 어선 10여척을 몰고 ‘박근혜 즉각 구속’을 촉구하는 해상시위를 벌이고 있다. 박근혜 퇴진 거문도 주민행동본부
전남 여수시 삼산면 거문도 주민들이 10일 삼치잡이 어선 10여척을 몰고 ‘박근혜 즉각 구속’을 촉구하는 해상시위를 벌이고 있다. 박근혜 퇴진 거문도 주민행동본부
“용왕님이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구속 수사를 지시하셨다.”

전남 여수에서 남쪽으로 115㎞ 떨어진 외딴 섬 거문도 주민들이 10일 개도 이래 처음으로 시국 해상시위를 벌였다.

박근혜 퇴진 거문도 주민행동본부(대표 한창훈)는 이날 오후 5시 전남 여수시 삼산면 거문리 앞에서 삼치잡이 어선 10여척을 동원해 한 시간 동안 해상시위를 벌였다.

주민행동본부는 ‘박근혜를 즉각 구속 수사하라’는 깃발을 어선에 달고 거문도 앞바다의 6개 마을을 한 바퀴 돌아오는 해상시위를 펼쳤다. 어선들마다 ‘용왕님이 노하셨다 당장 퇴진하라’, ‘김기춘을 언능(얼른) 구속하라’, ‘계속 그러면 확 조사분다(호되게 혼내다)’ , ‘헌재, 우리가 째려보고 있다’ 등 구호를 달아 분노를 표출했다.

주민행동본부는 이어 거문리 백도유람선 선착장 앞에서 주민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촛불집회를 진행했다.

주민들은 촛불을 들고 ‘이곳이 광화문이다’,‘내가 대통령이라면’ 등의 시를 낭송하고, ‘박근혜 즉각 구속’,‘새누리당 즉각 해체’등 구호를 외쳤다.

여수 거문도 주민들이 10일 촛불집회에서 박근혜 즉각 퇴진과 박근혜 정책 폐기를 요구하고 있다. 박근혜 퇴진 거문도 주민행동본부
여수 거문도 주민들이 10일 촛불집회에서 박근혜 즉각 퇴진과 박근혜 정책 폐기를 요구하고 있다. 박근혜 퇴진 거문도 주민행동본부
이어 30~60대 주민들이 앞다퉈 자유발언에 나서 시민이 주인인 국가,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만들자고 다짐했다.

주민들은 “여태껏 광화문 뉴스를 바라만 봤다. 변방이지만 엄연한 국민이고 납세자인 만큼 힘을 보태야 한다고 생각했다. 몇몇이 이런 뜻을 합쳐 경찰에 집회 신고를 내고 촛불을 들었다”고 밝혔다.

한창훈 대표는 “국회가 탄핵을 가결했지만 끝난 것이 아니다. 박근혜를 구속하기 위해 농민은 트랙터를, 어민은 고깃배를 동원했다. 특검과 헌재가 민심을 잘 헤아리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