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병 23명 화상·골절·고막 파열…5명 서울과 부산 화상전문병원 이송
군부대 쪽 “사고현장 지나가던 병사 7명 중 6명 부상”
군부대 쪽 “사고현장 지나가던 병사 7명 중 6명 부상”
13일 오전 11시45분께 울산 북구 신현동 군부대 예비군 훈련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사고로 사병 24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 관계자 말을 종합하면 이날 사고는 군부대 사병들이 영내 훈련장을 이동하던 중 갑자기 ‘쾅’하는 폭발음과 함께 일어나 먼저 5명이 소방구급차에 의해 울산대병원으로 옮겨지고, 이어 15명과 3명이 각각 군부대와 일반 차량에 의해 씨티병원과 울산대병원으로 옮겨졌다. 울산대병원으로 옮겨진 8명 가운데 이아무개(20) 병사는 오른쪽 다리에 3도 화상을 입고 발목 골절까지 겹쳐 다시 서울 한강성심병원으로 옮겨졌다. 박아무개(21) 병사도 얼굴과 팔·다리 등에 2도 화상을 입는 등 4명이 크고 작은 화상을 입어 부산 화상전문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나머지 사병들은 가벼운 화상을 입거나 대부분 고막 파열 또는 이명(귀울림) 등 증상을 호소했다.
이날 사고는 이 부대 병사 28명이 오전에 초소 순찰로 낙엽청소를 마치고 영내 식당으로 이동하다가 예비군 훈련장 내 모의 시가전 교육장을 지나가던 중 갑자기 인근 구조물이 폭발음과 함께 파손되면서 일어났다. 이 사고로 앞서가던 7명 가운데 부상자가 많이 나왔다. 병사들은 “당시 몸이 날아갈 정도의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날 이 부대에서 예비군 훈련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군부대 쪽은 “예비군 훈련장에서 원인 미상 폭발이 일어나 인근에서 지나가던 병사 7명 중 6명이 부상해 병원으로 옮겨 치료 중이다. 환자 중 1명은 발목 골절과 얼굴 화상을 입고, 4명은 경미한 화상을 입었다. 사고현장 인근에 있던 13명은 병원에 가서 진료했으나 특별한 이상이 없어 부대로 복귀했다가 1명이 안구 통증으로 국군 부산병원에서 진료받고 있다”고 밝혔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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