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사업 발대식에서 선보인 울산 ‘수소택시’ 울산시 제공
울산에서 전국 처음으로 ‘수소연료전지 택시’(수소택시)가 운행을 시작했다.
울산시는 13일 오후 1시 시청 햇빛광장에서 환경부, 현대자동차와 공동으로 수소택시 시범사업 발대식과 시승행사를 열고 운행에 들어갔다. 이날부터 운행하는 수소택시는 총 10대이며, 내년 상반기 5대가 추가 운행에 나선다. 수소택시 시범사업에 울산시와 환경부는 차량가격 8500만원 중 2750만원씩 구매 보조금을 지원하고, 현대차는 연료비 차액과 차량정비 등 운행 전반을 지원하게 된다.
울산시는 현대차의 수소차 전용모델 신차가 생산되는 2018년에는 운행 대수를 크게 늘리고, 이에 앞서 내년 하반기엔 ‘수소버스’를 시내버스 노선에 2대 투입해 시범운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울산시와 환경부는 현재 남구 매암동 1곳뿐인 수소 충전소를 옥동과 삼산동 2곳에 추가 설치 중이다. 내년에는 3곳에 더 추가해 2020년까지 충전소를 12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수소연료전지차는 차량에 충전한 수소로 전기를 생산해 모터를 구동하는 방식으로, 이산화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고 디젤차 2대분의 미세먼지 정화 효과까지 있어 ‘친환경자동차’로 주목받고 있다. 충전시간도 3~5분으로 짧고, 1회 충전으로 415㎞를 주행할 수 있어 장시간 운행이 가능하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은 전국 부생수소(원유 정제과정에서 부산물로 나오는 수소)의 60%가 생산되고, 현대차가 2013년부터 세계 최초로 수소차를 양산하고 있는 수소산업의 중심지다. 일반시민이 수소차를 접할 기회를 계속 넓혀 2020년까지 수소차 4000대 보급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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