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곤충사육농 집중 육성, 식용·사료 곤충 산업화
35곳 정도인 곤충 사육농 100곳 이상으로 확대 계획
35곳 정도인 곤충 사육농 100곳 이상으로 확대 계획
곤충이 미래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충북 청주시는 곤충을 미래 전략 산업 테마로 정해 집중적으로 육성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청주시는 내년 3억여원을 들여 곤충 사육농 확대, 사육장 설치·보급 등을 추진할 참이다.
먼저 곤충 사육 농가를 조금씩 늘려갈 계획이다. 지금 청주시 곤충산업연구회에는 35농가가 참여하고 있다. 청주시농업기술센터는 올해 59명을 대상으로 곤충 인력 양성교육을 한 데 이어 내년에는 곤충아카데미를 통해 40여명을 교육할 계획이다.
곤충 산업화도 추진한다. 내년 국비 2억6천만원을 지원받은 동애등에를 이용한 사료·분변토 퇴비화 사업을 벌일 참이다. ‘환경정화곤충’, ‘아메리칸파리’ 등으로 불리는 동애등에를 닭의 사료로 활용해 고단백 달걀을 생산하는 것도 추진할 생각이다. 지난해 갈색거저리를 이용해 곤충 순대를 내놨던 청주시농업기술센터는 갈색거저리, 장수풍뎅이, 식용귀뚜라미 등 식용 곤충 보급 사업도 벌일 계획이다.
산업화에 앞서 곤충 산업 저변 확대를 위한 노력도 시작됐다. 청주시농업기술센터는 16일 오후 곤충산업발전을 위한 세미나를 열 참이다. 세미나엔 곤충사육 농가, 곤충 관련 단체, 공무원 등 100여명이 참석해 곤충 산업 육성, 곤충 자원 활용, 곤충 산업 6차 산업화 등의 길을 찾는다. 농촌진흥청에서 ‘식약용 곤충 이용 가능성 소재 개발’(황재삼 박사), ‘동애등에 이용 사료 및 분변토 상품화’(박관호 박사) 등을 발표하고, 예천 곤충나라영농조합 백순화 대표가 식용 곤충의 소비 창출을 위한 식품 개발 방안을 설명한다. 또 갈색거저리, 흰점박이꽃무지, 귀뚜라미 등을 이용한 순대, 돈가스, 누룽지, 한과 등 식용 곤충 음식 시식 행사도 있다.
박제상 청주시농업기술센터 병리곤충팀장은 “곤충이 미래의 좋은 먹거리가 될 수 있어 농가들이 주목하고 있다. 앞으로 곤충 사육농 확대, 식용·사료 곤충 보급 등 곤충 산업화에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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