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새누리당 의원 사무실 인턴의 중소기업진흥공단(중진공) 채용 청탁 의혹에 연루된 최 의원의 보좌관 정아무개씨가 위증 교사 혐의 등으로 16일 구속됐다.
수원지법 안양지원은 이날 정씨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뒤 “범죄 혐의가 인정되고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정씨는 최 의원 지역 사무실에서 일했던 인턴사원 황아무개씨의 중진공 채용 청탁 관련 수사를 받는 중진공 간부를 만나 “(최경환) 의원님이 연루되면 안 된다. 인사 담당이 아니라 채용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고 말하라”고 위증을 교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13년 당시 중진공 이사장인 박철규씨는 지난 9월21일 재판에서 2013년 8월1일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최 의원을 독대한 상황을 이야기하며 “(인턴) 황아무개씨가 하반기 채용 2차까지 올라왔는데 외부위원이 강하게 반발한다. 여러 가지 검토했지만, 불합격 처리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으나, 최 의원은 ‘(내가) 결혼도 시킨 아이인데 그냥 해(합격시켜)’라고 말했다”고 진술했다. 황씨는 2013년 7월31일 최종면접에서 불합격했으나 박 전 이사장과 최 의원이 독대한 다음날 8월2일 발표된 합격자 명단에 포함됐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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