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다” 유서 남겨…경찰 “자살로 보고 경위 조사 중”
비리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던 평택직할세관 직원이 숨진 채 발견됐다.
17일 오후 11시2분께 평택직할세관 직원 박아무개(46)씨가 화성시 진안동 자신의 아파트 다용도실에서 목을 매 숨져있는 것을 박씨의 아내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박씨는 평택·당진항 보세창고 업자로부터 2013∼2014년 10여 차례 걸쳐 1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최근 경찰 수사를 받아왔다. 경찰은 박씨가 금품을 받고 수출입 통관에 편의를 제공하거나 불법 행위를 눈감아 준 것으로 보고 수사를 해왔다.
박씨는 집안 책상에 “경찰 조사를 받게 돼 힘들고 가족들한테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다.
경찰은 “박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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