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발전연구원, 노인교통사고 관심과 안전대책 필요성 제기
최근 10년간 노인교통사고 증가율 전체사고보다 4배 높아
최근 10년간 노인교통사고 증가율 전체사고보다 4배 높아
울산이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노인교통사고가 크게 늘어 안전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발전연구원 김승길 박사는 최근 연구원이 펴낸 <울산도시환경브리프>를 통해 울산의 최근 10년간(2006~2015년) 교통사고 추이에서 전체교통사고는 연평균 1.9% 늘어난 데 견줘 65살 이상 노인교통사고는 7.8% 늘어나 노인교통사고 증가율이 전체보다 약 4배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21일 김 박사가 제시한 자료를 보면 최근 10년간 전체교통사고는 4548건에서 5368건으로 18% 느는 데 그쳤으나 노인교통사고는 334건에서 656건으로 96%나 늘었다. 전체 대비 노인교통사고 비율도 같은 기간 7.3%에서 12.2%로 크게 높아졌다.
교통사고 사망자 수도 전체적으로 연평균 3.1% 줄어든 반면, 노인은 2.1% 늘어났다. 교통사고 100건당 사망자 수(치사율)도 2015년 기준 전체적으로 1.8명인데 견줘 노인은 4.4명으로 크게 높았다.
2015년 말 기준으로 울산 인구 가운데 65살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은 8.9%로, 유엔 분류기준으로 ‘고령화 사회’에 들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 분류기준에 따르면 전체인구 중 65살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이 7.0% 이상이면 ‘고령화 사회’, 14% 이상이면 ‘고령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사회’다. 통계청 장래추계인구자료를 보면 2025년과 2030년엔 울산의 노인 인구가 각각 15.8%와 20.6%까지 늘어나 ‘고령사회’와 ‘초고령사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승길 박사는 “노인 인구 증가로 사회 다양한 분야에 고령화에 대한 우려와 대비의 중요성이 날로 강조되고 있으며, 교통부문에서는 노인교통사고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안전대책이 요구된다. 고령자의 통행특성 및 교통사고 분석 등을 통해 노인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교통부문의 정책적 대응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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