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만 옥천군수(왼쪽 첫째), 이인석 청암 송건호 선생 기념사업회 회장(오른쪽 첫째) 등이 21일 옥천군 군북면 청암 송건호 선생 생가에 표지석을 세우고 있다.옥천군청 제공
우리 언론의 본보기로 불리는 청암 송건호(1926~2001) 선생의 표지석이 설치됐다.
충북 옥천군과 ‘청암 송건호 선생 기념사업회’는 21일 선생의 기일을 맞아 옥천군 군북면 비야대정로2길 37-1(증약리 331-4)에 ‘참 언론인 송건호 선생 생가터’라는 표지석을 세웠다. 이곳은 선생이 나고 유년시절을 보낸 곳이다. 화강석 표지석은 길이 90㎝, 높이 45㎝ 크기의 반원 형태로, 글은 서예가이면서 시인인 김성장씨가 썼다.
표지석 제막식에는 이인석 청암 송건호 선생 기념사업회장과 김영만 옥천군수 등이 참석했다. 김 군수도 기념사업회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김 군수는 “표지석 건립과 함께 앞으로 송 선생 기념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송 선생은 1953년 <대한통신> 기자로 시작해, <조선일보>·<한국일보>·<경향신문> ·<동아일보> 등을 두루 거쳤다. 민주언론운동협의회 회장, 민주쟁취국민운동본부 상임대표 등에 이어 1988년 <한겨레> 초대 대표를 지냈다. 그는 <해방전후사의 인식>·<한국민주주의 탐구>·<한국현대사론> 등 저서 20권을 남겼다. 한국기자협회는 1999년 그를 ‘20세기 최고 언론인’으로 꼽았다. <한겨레>와 청암 언론문화재단은 정도를 지켰던 그의 언론 정신을 기려 해마다 ‘송건호 언론상’을 주고 있다.오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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