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세종역은 세종시 공무원역 백지화해야”
세종역 설치 중단하고 국토 X축 연결하는 철도 실크로드 열어야”
세종역 설치 중단하고 국토 X축 연결하는 철도 실크로드 열어야”
KTX세종역 설치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KTX세종역 신설 백지화를 위한 충북범도민비상대책위원회(충북비대위)는 21일 오후 2시 청주 오송역 광장에서 KTX세종역 설치 백지화 촉구 집회를 열었다. 집회에는 충북지역 시민사회단체, 시민 등 1천여명이 참석했다.
충북비대위는 결의문에서 “KTX세종역 신설은 세종시 건설 계획에 정면으로 위배될 뿐 아니라 시간·비용면에서도 실익이 없다. 더는 지역 갈등과 국정 불신을 부추기지 말고 KTX세종역 신설을 백지화하라.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보다 강력한 대정부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유철웅 충북비대위 공동대표는 “KTX세종역이 신설되면 천안아산역에서 논산 훈련소역까지 무려 5개의 역이 다닥다닥 붙어서 만들어지는 것으로 고속철도가 아니라 동네철도로 전락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유 대표는 KTX세종역 신설 관련 용역 발주를 국토교통부에 제안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춘희 세종시장을 싸잡아 비난했다.
유 대표는 “이 의원이 KTX세종역 신설을 공약하고, 세종역을 국비로 건설하려고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특별법 개정안을 발의한 것은 국민이 낸 혈세로 공무원 출퇴근 전용역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세종시 건설을 망치는 국가적 원흉”이라고 밝혔다.
충북비대위는 오송~공주역간 거리가 44㎞인데 세종역이 들어서면 20㎞대로 줄어들어 철도시설공단이 발표한 적정 역 간 거리(57㎞)는 물론 최소 역 간 거리(42.7㎞)에도 위반한다고 비판했다.
유 대표는 “오송에서 강원가지 고속철도를 연결해 국토 X축 고속철도망을 구축하고 나아가 북한을 경유해 대륙 횡단철도와 연결하는 철의 실크로드를 열어야 한다. 꿈을 위한 대장정에 함께 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지난 10월 24일 윤석우 충남도의장, 김양희 충북도의장, 윤홍중 충남 공주시의장, 황영호 충북 청주시의장 등도 공동 성명서를 통해 KTX세종역 설치에 반대했다.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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