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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성남시, 대규모 공원묘지 코앞에 서민 임대주택?

등록 2016-12-21 16:51수정 2016-12-21 20:40

‘야탑밸리’ 조성 10년 만에 포기하고 아파트 검토
서민층 임대아파트는 아무 데나 지어도 돼?
성남시 “검토 중인 것은 사실이나, 아직 방침없어”
경기도 성남시가 10년 넘게 추진해온 ‘야탑밸리’ 조성 사업을 포기하고 그 자리에 서민 임대아파트 건설을 추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이곳은 대규모 공원묘지에서 60여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시가 입주민 정서 등은 고려하지 않은 채 무분별하게 아파트 개발에 나선다는 비판이 나올 전망이다. 21일 성남시의 말을 종합하면, 시는 2005년 분당구 야탑동 4-2일대 3만1657㎡ 터에 정보기술(IT)과 메디·바이오 분야 등 첨단 연구시설로 ‘야탑밸리’를 조성하기로 했으나 5년 넘게 ‘공터’로 놀리다가 최근 용도를 아파트 개발사업 쪽으로 선회했다. 시는 해당 사유지를 2010년 235억6400억원에 사들였으나 예산 확보 없이 사업추진을 미루다 시의회 등으로부터 질타를 받자, 야탑밸리 활용방안 연구용역을 최근 민간기관에 맡겼다.

시는 해당 용지에 아파트 건설이 가능한지도 검토할 것을 요구했고, 결국 82.350㎡(24평형) 서민 임대아파트 807가구의 공급이 가능하다는 요지의 연구용역 중간보고서를 근거로 본격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 터는 불과 60여m 거리에 2만여기의 매장 및 납골 묘역으로 이뤄진 대규모 공원묘지(분당메모리얼파크)가 있어, 주거지역으로 매우 부적합하다고 평가받는 지역이다. 이에 임대아파트는 묘지 코앞에 지어도 된다는 것이냐는 지적이 나올만하다. 게다가 이 지역은 보전녹지, 과밀억제권역, 교통정비지역 등으로 묶여 있는 등 각종 규제가 많아 용도변경을 놓고도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앞서 야탑동 주민들은 “야탑밸리 예정지 주변에는 예비군훈련장과 아파트형 공장 등이 있어 주거환경이 열악하다”며 생태공원이나 공공문화복지시설 조성을 요구한 바 있어 지역갈등도 예상된다. 성남시 관계자는 “시 수익을 위해 아파트 건설 가능성 등을 타진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는 여러 가지 안을 놓고 활용방안을 검토 중인 것일 뿐 아무것도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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