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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대한항공 기내 난동 30대 회사원 출석 통보

등록 2016-12-22 14:42수정 2016-12-22 15:16

경찰 “구속영장 신청도 검토 중”
경찰이 ‘대한항공 기내 난동’으로 물의를 빚은 30대 회사원에게 출석을 통보했다. 이 사건은 앞서 팝스타 리처드 막스(53)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관련 글을 올려 화제가 됐다.

인천국제공항경찰대는 항공보안법 위반 및 폭행 혐의를 받는 회사원 ㅇ(34)씨에게 “오늘 중으로 경찰서에 나와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고 22일 밝혔다. 그러나 ㅇ씨는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와 함께 인터넷에 공개된 3분 분량의 사건 동영상 외에도 대한항공 승무원들이 3차례에 걸쳐 촬영한 1시간 분량 영상을 추가로 건네받아 당시 기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특히 ㅇ씨를 소환하면 마약 투약 혐의가 있는지도 확인할 방침이다. ㅇ씨가 당시 기내에서 난동을 제지하는 여승무원과 정비사에게 욕설하고 침을 뱉는 동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되자 일부 누리꾼들이 마약 투약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경찰은 앞서 기내에서 승무원들에게 체포된 ㅇ씨를 인계받을 당시 팔에 주사 자국이 있는지를 확인했으나 마약 투약을 의심할 만한 흔적은 없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ㅇ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ㅇ씨는 지난 20일 오후 2시20분께 베트남 하노이공항을 출발해 오후 6시35분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 예정인 대한항공 여객기 KE480편 프레스티지석에서 옆자리 승객인 한국인(56)씨의 얼굴을 때리는 등 2시간가량 난동을 부린 혐의를 받고 있다. 또 ㅇ씨는 이를 말리던 객실 사무장 등 여승무원 2명의 얼굴과 복부를 때리고 정비사에게 욕설과 함께 침을 뱉으며 정강이를 걷어찬 혐의도 받고 있다. ㅇ씨는 기내에서 양주 2잔 반가량을 마신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술에 취해 조사가 어렵다고 판단하고 일단 ㅇ씨를 불구속 입건한 뒤 중소 무역업체를 운영하는 아버지에게 인계했다. ㅇ씨는 아버지 회사에서 일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초 시행된 개정 항공보안법을 보면, 기내 폭언 등 소란행위와 음주나 약물 뒤 타인에게 해를 끼치는 행위를 하는 때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는다. 이는 “처벌이 약하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기존 벌금 500만원 이하의 형에서 강화한 것이지만, 여전히 외국보단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국토교통부와 항공업계 등의 말을 종합하면, 7개 국적 항공사가 파악한 기내 불법행위는 최근 4년 사이 급격히 늘었다. 2012년 191건, 2013년 203건이었다가 2014년 354건, 2015년 460건으로 급증했다. 올해 상반기에만 모두 233건이 적발됐다. 인천/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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