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청주 한 병원서 남자아기 출산 뒤 연락 끊겨
2013·2014년에도 잇따라 출산 뒤 아이 두고 달아나
2013·2014년에도 잇따라 출산 뒤 아이 두고 달아나
아이는 울었지만 엄마는 나타나지 않았다. 충북 청주의 한 병원에서 아이를 출산한 20대 산모가 한 달째 나타나지 않고 있다. 미숙아로 태어나 인큐베이터에서 생활한 아이는 지금 신생아실에서 엄마를 기다리고 있다.
충북 청주청원경찰서는 지난달 16일 청주의 한 병원에서 남아를 출산한 이아무개(26)씨가 잠적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은 이씨가 지난 10월12일 산기를 느껴 병원에 와 같은 달 16일 출산하고, 이틀 동안 병원에서 몸조리를 한 뒤 퇴원해 지난달 말까지 통원치료를 했지만 이후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병원은 이씨 쪽과 연락이 닿지 않자 아동보호기관에 통보했으며, 이 기관은 경찰에 수사를 맡겼다. 경찰 수사 결과, 이씨는 지난 2013년과 2014년에도 두 차례에 걸쳐 전북의 한 병원에서 아이를 출산한 뒤 잠적해 경찰에 아동 유기 혐의로 입건된 것으로 드러났다.
청주청원경찰서 관계자는 “전북에서 두 차례 아동을 유기한 전력이 있다는 데 주목하고 이씨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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