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전날인 24일에도 전국 각 지역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조속한 퇴진으로 ‘하늘엔 영광, 땅엔 평화’가 찾아오기를 촉구하는 촛불 집회가 열린다.
박근혜 정권 퇴진 부산운동본부는 24일 오후 6시부터 부산진구 서면 중앙대로에서 8차 부산시국대회를 연다. 이날 집회에서 시민들은 박근혜 즉각 퇴진과 구속 처벌, 황교안 내각 사퇴,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 인용을 촉구할 예정이다. 이어 저녁 7시30분께 집회를 마친 뒤에 중앙대로를 따라 문현교차로까지 행진하고 마무리집회를 한다. 마무리집회에선 박 대통령을 감옥으로 보내는 시민재판정이 열려 박 대통령의 죄목을 적은 대형 펼침막을 육교에 내건다.
이날 대구와 경북에서도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문화제가 열린다.
오후 5시부터 대구 중구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시국대회가 열린다. 시민들의 자유발언이 이어지는 만민공동회 뒤 락콘서트 등 본 행사가 이어진다. 경북 포항·구미·경주·안동·울진 등 5개 지역에서도 촛불문화제가 열린다. 대구시민행동은 23일 오전 10시 대구 수성구 대구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헌법재판소는 박근혜 대통령을 조기 탄핵하라”고 요구했다.
광주에선 박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캐럴이 울려퍼질 예정이다. 주최 쪽은 캐럴 <기쁘다 구주 오셨네>를 <기쁘다 하야하였네>로, <마귀들과 싸울지라>를 <박근혜와 싸울지라>로 제목과 가사를 바꿔부르기로 했다. 산타 복장을 한 청년들이 어린이 200명에게 선물을 주는 ‘박근혜 퇴진 산타 대작전’도 펼쳐진다.
중부권도 예외는 아니다. 충북 청주에선 오후 5시부터 청주 성안길에서 성탄 전야 촛불 집회가 열려 박 대통령 즉각 퇴진을 촉구하는 선전 활동과 서명운동이 벌어진다. 강원 춘천에선 오후 3시부터 박 대통령과 함께 ‘촛불 망언’으로 유명한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의 사퇴를 요구하는 집회와 벼룩시장이 함께 열린다.
부산 대구 광주 청주 춘천/김광수 김일우 정대하 오윤주 박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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