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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마지막 날 제주 밝힌 ‘송박영신’ 촛불들

등록 2016-12-31 19:28수정 2016-12-31 20:33

31일 제주시청 앞 도로서 11차 제주도민 촛불집회
추운 날씨 속 1500여명 참가해 ‘박근혜 퇴진’ 외쳐
직접 재배한 감귤 1천㎏ 참가자들에게 나눠준 농민도
올해 마지막 날인 31일 오후 5시 제11차 제주도민 촛불집회가 1500여명의 시민이 참가한 가운데 제주시청 앞 도로에서 열려 ‘박근혜 퇴진’을 촉구했다.
올해 마지막 날인 31일 오후 5시 제11차 제주도민 촛불집회가 1500여명의 시민이 참가한 가운데 제주시청 앞 도로에서 열려 ‘박근혜 퇴진’을 촉구했다.
“천만개의 촛불이 천만개의 바람이 되어 박근혜 정권을 끝냈으면 좋겠습니다.”

고명희 제주여성인권연대 대표의 발언에 집회 참가자들은 촛불을 흔들며 화답했다. 고 대표는 “온 국민이 아는 세월호 7시간을 어떻게 대통령만 모르나. 수백명의 국민이 생사를 알 수 없는 그 시간, 생각이 안 날 수 있는가”며 박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기억’을 규탄했다.

올해 마지막 날인 31일 오후에도 제주의 촛불은 타올랐다. 제주시청 앞 도로에서 열린 제11차 제주도민 ‘송박영신’ 촛불집회에는 추운 날씨에도 주최 쪽 추산 1500여명의 시민이 모여 ‘박근혜를 보내고 새해를 맞자’고 결의했다.

감귤재배농민이 31일 11차 제주도민 촛불집회 참가자들을 위해 자신이 직접 재배한 감귤 1천㎏을 무료로 나눠줘 눈길을 끌었다.
감귤재배농민이 31일 11차 제주도민 촛불집회 참가자들을 위해 자신이 직접 재배한 감귤 1천㎏을 무료로 나눠줘 눈길을 끌었다.
집회장에는 안아무개(45·제주시 한림읍) 농민이 자신이 직접 재배한 감귤 10㎏들이 100상자를 직접 차에 싣고 와 집회 참가자들에게 무료로 나눠주기도 했다. 안씨는 “연말을 맞아 박근혜 퇴진을 기원하는 마음에서 감귤 100상자를 들고 왔다. 정치인들이 주권자를 생각하는 올바른 마음만 가지면 된다. 내년에는 주권자를 생각하는 정치를 했으면 한다”며 “하루빨리 박근혜 대통령이 퇴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사회를 본 김남훈씨의 새해 소망을 묻는 말에 참가자들은 “정유년에는 정유라가 소환됐으면 좋겠다”는 시민이 있는가 하면,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소식을) 안 들으면 답답하고, 들으면 속상하다. 새해엔 모든 일이 잘 풀렸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비친 딸과 함께 온 어머니도 있었다.

제주시청 앞 도로변에 세워진 소원지 쓰기 촛불 모형에는 많은 시민이 참가해 ‘박근혜 퇴진’과 함께 자신의 소망을 적었다.
제주시청 앞 도로변에 세워진 소원지 쓰기 촛불 모형에는 많은 시민이 참가해 ‘박근혜 퇴진’과 함께 자신의 소망을 적었다.
또 다른 시민도 “박근혜 대통령이 1월 안에 꼭 퇴진했으면 좋겠다”고 했고, “자신의 마음속에 품은 꿈, 꿈 있는 대한민국이 됐으면 좋겠다”는 꿈도 내보였다. 홍기룡 제주평화인권센터 대표는 “새해에는 행복하고 아름다운 제주도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홍관수(시각장애인 가수)와 지역에서 활동하는 밴드그룹 사우스카니발의 흥겨운 공연에 참가자들이 환호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시청 대학로에서 거리행진을 한 뒤 집회를 이어나갔다.

제주/글·사진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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