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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여운형기념관 위탁운영자 교체 논란 왜?

등록 2017-01-02 16:35수정 2017-01-02 21:38

양평군, 기념사업회 운영권 박탈
“부실운영·지역에 보탬 안돼서…”
사업회 “외부평가 상위권” 반발
올해로 서거 70주기를 맞는 몽양 여운형 선생의 기념관 위탁 운영사업자로 동네 새마을회가 한축이 된 컨소시엄이 선정되어 자격 논란 등이 제기되고 있다.

2일 몽양기념사업회와 경기 양평군의 말을 종합하면, 이 지역 출신의 독립운동가로 2008년 건국훈장이 추서된 몽양 선생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양평군 신원리에 2011년 11월 문을 연 몽양기념관의 위탁운영자를 양평군이 최근 교체했다. 양평군은 그간 1~2년씩 3차례에 걸쳐 기념사업회와 위탁계약을 맺고 기념관 운영을 맡겼다. 운영예산은 연 3억원가량이다.

그러나 양평군은 지난달 7일 ‘기념관 운영이 부실하고 지역사회 기여가 없다’는 등의 이유를 내세워 새 위탁운영자를 모집했고 그달 27일 ‘상명대학교 산학협력단-양서면 신원1리 새마을회’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기념사업회 쪽은 “(사업회가) 국가보훈처 등 외부평가에서 전국 상위권 점수를 받았는데도 군이 엉뚱한 이유로 위탁운영을 막았다”고 반발하고 있다.

기념사업회 등은 컨소시엄의 자격도 문제삼고 있다. 기념관 운영 자격요건은 ‘근현대사 관련 비영리 법인 및 연구단체’로 돼 있으나, 응모를 주도한 상명대 교수는 고고학을 전공했고, 새마을회는 이를 운영할 능력이 없는데도 양쪽이 컨소시엄을 급조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위탁운영자 모집 마감 하루 전 구두로 컨소시엄 계약을 맺었고, 운영자로 선정된 뒤에야 정식 양해각서를 맺은 것으로 확인됐다.

기념사업회 쪽은 “몽양기념관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교육과 학술대회 등 추모행사를 할 수 있는 능력과 자격을 갖춰야 한다. 그런데도 군은 이를 마치 향토박물관 취급하며 마을 이권 사업에도 일조해야 하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다”며 지난달 30일 경기도에 위탁사업자 선정문제에 대한 행정심판을 냈다.

양평군 관계자는 “군 자체 평가 점수가 매우 낮고 지역 주민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기념사업회에 더는 기념관 운영을 맡길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해당 상명대 교수는 “고고학 전공은 맞지만, 박물관 운영 자격증이 있다. 기념관은 박물관 형태를 띠고 있기 때문에 운영 자격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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